장애인 사회참여, 체육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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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사회참여, 체육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06.29 15:22
  • 호수 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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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경상남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시군 통합 5위
남해군청 문화체육과 스포츠마케팅팀 전원 참가

 장애인의 사회참여방법 중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체육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남해군선수단이 경남도 대회에서 화합과 뛰어난 단결력을 보여 다른 시군 선수단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지호진(왼쪽) 남해군청 스포츠마케팅팀 주무관이 시각장애인 가이드러너로 장홍이(오른쪽) 남해군장애인연합회 회장과 함께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 이종호 남해군청 관광정책팀 주무관〉
지호진(왼쪽) 남해군청 스포츠마케팅팀 주무관이 시각장애인 가이드러너로 장홍이(오른쪽) 남해군장애인연합회 회장과 함께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 이종호 남해군청 관광정책팀 주무관〉

남해군선수단 개요
 제26회 경상남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통영시 일원에서 펼쳐진 가운데 남해군선수단은 지난해 남해군장애인체육회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시군 통합 종합 3위라는 대대적인 기록을 세웠지만 올해는 시군 통합 5위, 군부 1위라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대회에 비하면 낮아진 기록이지만 이는 지난 대회에 비해 단체종목을 비롯한 몇몇 종목의 배점이 낮아지고 조정됐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군선수단은 단체종목 9개에 전부 출전할 만큼 단합과 뛰어난 호흡을 자랑했기에 배점 조정은 희소식일 수 없었다. <대회 결과 14면>
 
스포츠마케팅팀 전원 선수로
 이번 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뿐만 아니라 남해군청 문화체육과(과장 최은진) 스포츠마케팅팀(팀장 김영근, 지호진·최문영·장영주 주무관) 소속 전 직원이 비장애인 선수로 참가했고 전력에도 큰 도움이 돼 눈길을 끌었다.
 김영근 팀장은 제기차기 종목에서 22개를 차내며 총 40개 중 절반을 넘게 기여했다. 그 결과  제기차기는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출퇴근 전후, 점심시간 등 시간을 만들어 연습한 결과로 나타났다.
 지호진 주무관은 육상 종목에서 시각장애인 가이드러너로 장홍이 남해군장애인연합회 회장과 함께 뛰었고, 최문영·장영주 주무관은 큰줄넘기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땀흘리며 호흡하는 훈훈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스포츠마케팅팀 전원 선수로 참가한 사례는 역대 경남장애인생활체육대회에서는 전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대회 또한 18개 시군 중 행정 공무원이 참가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근 팀장은 "장애인체육회와 선수 구성을 논의하던 중 최종철 사무국장이 선수로 뛰는 게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고, 부담도 됐지만 행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참가하게 됐다"며 "최은진 과장님도 흔쾌히 허락했고, 직원들도 불평불만 없이 동참하겠다고 뜻을 전했다"고 참가계기를 밝혔다. 또한 "처음 장애인체육 업무를 맡기 전에는 저도 장애인들에게 있어서 체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다"며 "그러나 장애인체육회와 장애인 대상자들과 만나 이야기하면서 장애인들의 사회참여에 체육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은진 과장은 "연일 많은 대회와 업무로 부담이 컸을 텐데 팀 전원이 참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부서장으로서 참 고마웠다"며 "행정적인 지원에서만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팀에서는 선수로 참가하고 저희 과에서는 대회 마지막까지 남아 남해군선수단을 응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는 함께 했지만 선수단이 돼 대회를 끝까지 함께해 보니 다음 대회를 비롯해 남해군에서 개최하는 크고 작은 대회와 행사에서도 개선점이나 접목시킬 점이 많다고 느꼈다"며 "평소 문화체육이라는 분야가 사람을 결집시켜 새로운 힘과 계기를 만들어내는 분야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더 크게 느끼게 됐다"면서 향후 공직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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