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는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운동으로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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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는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운동으로 분주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3.07.03 10:21
  • 호수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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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결의문 채택으로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 전달
범군민대책위, 축제 기간 등 연일 활발한 선전전 눈길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남해 문화제 열려
4개 수산단체, 7월 4일 해양방류 반대 결의대회 계획

 군내 곳곳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남해군의회는 지난 20일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및 정부의 대응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해양수산부 장관과 경상남도지사에게 통보했다.
 군의회는 이번 결의안을 통해 "일본이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추어서 방류한다고 하지만 결국 바다에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변하지 않으며,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될 경우 어업 자원이 풍부한 우리군 수산업은 붕괴되어 남해군 수산인의 생존권이 완전히 박탈되고 수산물을 주요 식재료로 이용하는 우리 국민들의 건강권은 더욱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를 나타내며 일본 정부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결정 즉각 철회 △방사능 오염수 안정성의 객관적 검증을 거쳐 국제 사회의 동의를 얻고, 방사능 오염수 관련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3일 결성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마늘 한우 축제 기간동안 집중 선전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사진제공: 범군민대책위〉
지난 13일 결성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마늘 한우 축제 기간동안 집중 선전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사진제공: 범군민대책위〉

 아울러 남해군의회는 우리 정부에게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철회를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이와 관련한 정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 △국제법이나 국제기구를 통한 모든 외교역량을 총동원해 오염수 방류를 즉각 저지하고 해양환경 피해방지와 국민건강 안전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 힘 소속 의원이 다수인 광역 및 기초의회에서 국민의 힘 당론과 맥을 달리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내용을 담은 결의문 채택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해군의회가 결의문 채택을 결정한 것은 군민의 재산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번 남해군의회 결의안은 여동찬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9명의 의원 모두가 공동발의했다. 남해군의회는 2021년 4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남해군의회는 남해유배문학관과 창선 단항, 성산 삼거리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범군민대책위 활동 활발
 지난 13일 결성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군민대책위)가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범군민대책위는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거쳐 남해마늘한우축제가 열린 유배문학관과 남해병원 앞 로터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선전전을 펼쳤다. 또한 지난 17일 회의를 열고 범군민대책위에 참가하기로 한 남해군여성농민회가 19일과 20일 이틀에 거쳐 남해읍 사거리에서 홍보활동을 펼쳤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남해 문화제가 지난 24일 남해읍행정복지센터 마당에서 열렸다.〈사진제공: 범군민대책위〉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남해 문화제가 지난 24일 남해읍행정복지센터 마당에서 열렸다.〈사진제공: 범군민대책위〉

 아울러 범군민대책위는 지난 23일 남해군수협 중북지소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실무책임자 선정과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논의했다. 시민단체 측 실무책임자로는 고재성 진짜남해청년회 회원이 추천됐다. 어민단체 측에도 1인의 실무책임자를 추천받기로 했다. 아울러 범군민대책위는 남해군내의 많은 단체들이 대책위에 참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문화계 재능기부 문화제 열려
 문화 활동가들이 지난 23일 남해읍행정복지센터 앞 마당에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남해 문화제를 열었다. 이 날 문화제는 가수 강현수, 타악예술단 다물, 노인복지관 노래교실 회원들과 서부경남에서 활동하는 노래패 맥박, 가수 초연, 가수 서혁신 씨가 공연을 펼쳤다. 
 김광석 남해기후위기군민행동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문화제는 이우악 키도(KYDO) 공동대표가 음향, 이상곤 남해스타미디어기획사 대표가 천막과 관객 의자, 광고기획사 쏭애드가 무대 현수막을 후원했다.
 
수산단체, 반대 결의대회 연다
 한국수산업경영인남해군연합회와 남해군어촌계장연합회, 한국자율관리어업남해군연합회, 한국여성어업인남해군연합회가 다음달 4일(화) 오후 4시 창선 단항 일원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결의대회`를 연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수산 관련 4개 단체 회원 1천명 가량이 참가할 예정이다.
 천명조 한국수산업경영인남해군연합회장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어업인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어업인들과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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