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우마김나지움 학생 12명·교사 4명, 올해 1월 남해고 방문
남해고등학교(교장 박영남)가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교육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남해고는 북유럽의 고도(古都)라고 불리는 에스토니아의 `히우마김나지움(히우마고등학교)`과 꾸준히 교류해오던 가운데 직접 방문하기에 이르기까지 교육·문화적 성과와 함께 학생들의 우정을 나누고 돌아왔다.
남해고를 방문한 히우마김나지움
이에 앞서 남해고는 2021년 12월 1일 온라인으로 먼저 협약식을 갖고, 올해 1월 8박 9일간 히우마김나지움 학생 12명과 교사 4명이 남해고를 방문한 가운데 비대면 협약식으로 다시 한 번 우정과 교육교류에 대한 열정을 확인했다. 당시 EBS교육방송에서도 직접 남해고를 방문해 두 학교를 조명하기도 했다.
히우마김나지움 학생들은 남해고 학생들과 짝을 맺고 홈스테이를 하면서 한국, 남해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공유하면서 영어 수업과 유럽에 대한 내용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기도 했다. 또한 두 학교 학생들은 남해군 관광지와 전주한옥마을, 합천해인사 등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가졌다.
당시 학생들은 울음을 터트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히우마김나지움을 방문한 남해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약 5개월이 지났을 무렵, 이번에는 남해고에서 에스토니아 히우마김나지움으로 방문이 확정됐다. 남해고에서는 학생 14명과 교사 4명이 한 팀을 이뤄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5일까지 히우마김나지움으로의 여정을 다녀왔다.
남해고 학생들은 첫날 합살루라고 불리는 지역을 탐방하고 배를 타고 히우마김나지움에 도착했다.
에스토니아에서 남해고 학생들은 영어를 사용하면서 주로 생활한 가운데 특히 예체능에 대한 접근에 새로운 경험을 마주했다. 한국식 교육과는 다르게 유럽식 교육계에는 예체능을 중요시하는 풍토가 있다.
두 학교 학생들은 음악, 미술, 체육, 무용 등 다양한 수업에 함께 참여했고, 남해고 학생들은 입시 위주가 아닌 교육 분위기에서 섬세하고 실용적인 수업 분위기를 경험하고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협업을 중요시 하는 프로젝트가 많아 주도적이고 자발적인 히우마김나지움 학생들과 융합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남해고 학생들은 무용 시간에는 수업에 화답하는 의미로 연습해 간 태권무를 선보여 한국의 전통문화를 전파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히우마섬을 탐방하면서 생태적, 환경적 요소들을 체험하고 공부하면서 남해군과 같이 아름다운 자연을 공감하면서도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인접한 에스토니아의 지리적·역사적인 내용을 배우기도 했다.
에스토니아 여정의 책임자였던 박영남 교장은 "학업도 중요하지만 세계를 보는 눈을 열어줄 수 있는 교육활동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교육적 가치에 집중하며 앞으로도 어려운 여건이지만 남해고등학교는 국제교류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