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물든 미조바다에서 `해질녘에 버스킹`
상태바
핑크빛 물든 미조바다에서 `해질녘에 버스킹`
  • 김진실 시민기자
  • 승인 2023.07.03 14:58
  • 호수 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 첫 공연 성공적
미조북항 등대공원에서 펼쳐지는 공연
해질녘에 버스킹이 지난 24일 미조북항 등대공원에서 처음으로 펼쳐졌다.
해질녘에 버스킹이 지난 24일 미조북항 등대공원에서 처음으로 펼쳐졌다.

 바라만보고 있어도 빠져들 듯 아름다운 항구, 미조항에서 핑크빛 바다와 노을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해질녘에 버스킹`이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진행된다. 누구나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고, 누구나 관객이 되는 미조등대공원 `해질녘에 버스킹` 공연 문의는 미조면행정복지센터(☎860-8204)로 하면 된다.
 
첫번째 해질녘에 버스킹
 유난히 붉은 노을이 바다에 내려앉은 지난 24일, 잔잔한 바다위에 조업에서 돌아온 배들이 평화로이 쉬고 있는 시간, 조명은 핑크빛 노을, 무대는 푸른 남해바다 위, 끼룩이는 갈매기 소리를 배경으로 시작된 낭만 가득한 바다마을 축제 해질녘에 버스킹.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행사 시작 전부터 많은 주민들이 모여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준비된 의자에 착석한 사람들, 공연장 옆 공원계단에 걸터앉아 음식을 나눠먹는 주민들, 공원 주변을 뛰어다니는 아이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저녁 7시 공연이 시작됐다.
 이번 버스킹을 위해 남해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이 급히 팀을 이루어 참여했다고 하는데 다양한 공연 구성이 흥미로웠다. 기타연주로 잔잔하게 시작된 공연은 버스킹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가곡노래 공연으로 이어지고, 색소폰 연주에 장구까지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게다가 이홍정 미조면장의 깜짝 노래와 미조중학교 학생이 자신의 노래실력을 뽐내는 시간도 가졌다. 어르신, 아이들뿐만 아니라 미조 어업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까지 함께하며 그야말로 남녀노소 모든 주민이 어우러지는 우리 동네잔치가 열린 것. 시간이 흐를수록 노을은 붉은 빛깔을 더해가고, 버스킹의 분위기도 더욱 짙어지며 원래 8시까지 예정됐던 공연이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와 참여 덕분에 땅거미가 질 때까지 공연이 이어졌다.

매직아워 때 핑크, 보랏빛으로 물든 미조항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하는 방문객들이다.
매직아워 때 핑크, 보랏빛으로 물든 미조항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하는 방문객들이다.

미조등대공원
 남해 최남단, 남해에서 가장 큰 항구이자 국가어항인 미조항은 남해안 수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싱싱한 수산물과 맛집뿐만 아니라,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거친 에너지로 가득한 곳이다.
 미조북항에 위치한 등대공원은 다양한 볼거리, 쉴거리, 놀거리 등 생동감 넘치는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 조성되었다. 넓은 주차공간과 바다와 어울리는 조형물, 조명으로 저녁에는 밤바다를 즐기는 사람들로, 낮에는 아이들이 뛰노는 공간으로, 선선한 아침에는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들로 늘 활기가 가득한 곳이다.
 이곳에서 지난 5월에는 미조면 주민자치회에서 주관해 플리마켓과 버스킹 공연이 진행됐는데, 많은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해질녘에 버스킹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 볼거리, 쉴거리, 놀거리뿐만 아니라 신선한 먹거리도 가득한 미조. 여름밤 미조에서 버스킹과 함께 시원한 여름 보내면 어떨까?
 한편, 지난 27일 미조면행정복지센터는 오는 7월 1일(토) 저녁 7시 공연을 앞두고, 당일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행사가 취소됐음을 알렸다.
 김진실 시민기자 siri0112@naver.com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