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시대 귀농귀촌 이주정책 대안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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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 시대 귀농귀촌 이주정책 대안을 묻다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23.07.07 14:39
  • 호수 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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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남해포럼 정기세미나 국회에서 열려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고향 남해를 살리기 위해 보물섬남해포럼(대표 공명수)이 정기세미나를 열었다. 지난달 30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정기세미나의 주제는 `인구절벽 시대 귀농·귀촌 이주 정책의 과제와 발전방안`이었다. 귀농귀촌 이주정책을 담당하는 국토연구원 최예술 박사와 농촌 맞춤형 지역 재생사업을 추진 중인 LH토지주택연구원 지역균형연구실장 등 정책 전문가들이 참석해 농촌으로 돌아오는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에는 공명수 대표, 유삼남 전 공동대표, 유동길, 김동규, 이용택, 김종호 교수 등 보물섬남해포럼 회원들과 김두관, 하영제 국회의원, 장충남 남해군수, 임태식 군의회의장, 정현태 전 남해군수 등 정·관계 주요인사들, 문국종 재경남해군향우회장과 유광사 상임고문, 백상래, 김정태 고문을 비롯한 재경 향우 등 12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본격적인 세미나에 앞서 김두관, 하영제 국회의원과 유광사 상임고문, 문국종 재경향우회장은 인사말에서 세미나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으며 장충남 남해군수는 "앞으로는 좀 더 디테일한 주제로 하나의 정책으로 다듬어서 제안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명수 보물섬 포럼 대표는 `인구절벽 시대 농어촌 이주정책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이 발표에서 공 대표는 "국내 산업구조가 변화하면서 지역소멸의 위기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진단한 후 "귀농인구보다 귀촌인구가 절대적으로 많은 시점에 지역 소생을 위해서는 정부의 농어촌 이주 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교수는 "귀촌인구에 대한 정책적 지원으로 지역소비의 토대를 구축하고 농촌지역 세컨하우스 소유자 우대 정책 등을 통해서 지역 정착을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LH공사는 선진형 정주공동체 건설과 장기 빈집 리모델링 적금제도 등 공익적 활동을 적극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연구원 최예술 박사는 현재의 귀농귀촌 현황과 정책동향과 한계에 대해 발표했으며 농촌맞춤형 지역재생 사업을 추진 중인 이미홍 지역균형연구실장은 "30분내 보건 보육서비스, 60분내 문화여가 서비스, 5분내 응급서비스가 제공되는 3,6,5 생활권 구축이 목표"라며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기 위해 일자리 제공과 주택, 인프라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발표토론은 한밭대 이용택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심재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삶의질정책연구센터장과 전주대 부동산국토정보학과 임미화 교수, 대진대 고정희 교수, ㈜이너시티 박순신 대표이사의 발표와 참가자들의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정현태 전 군수는 "오늘 토론회에 향우님들의 참여에 감동했다. 향우님들도 고향에 적극 투자자로 나서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종합토론은 류동길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당초 예상된 시간을 초과해 준비한 발언을 다 못했지만 토론자로 참여한 남해향우들의 절절함이 묻어나는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공노성 전 수협중앙회 대표이사는 "남해와 비슷한 조건인 완도는 전복과 해조류 양식으로 남해와 1인당 GDP가 3배 이상 차이난다. 남해 강진만에도 해조류 양식이 가능한지 타진해 보면 좋겠다"고 제안했으며 박남태 교수는 "남해가 가진 천혜의 환경을 건강한 삶과 연관시키는 치유산업으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또한 방청객으로 참여한 조정흠 향우는 "남해의 농수산물을 제조·가공해서 이를 상품화하는 개발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인구소멸이라는 위기에 대해 다양한 우려와 걱정이 쏟아지는 자리였지만 남해인이 가진 자원을 되돌아보고 그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희망도 발견한 토론회였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좋은 의견 잘 수렴해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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