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학은 남해군의 인구·경제 기반의 핵심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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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대학은 남해군의 인구·경제 기반의 핵심 인프라"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07.14 10:47
  • 호수 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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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군민운동본부 회의 3회, 현수막 게시, 경남도 방문 등
"남해대학 현장형 인재 양성 경쟁력 갖춰" 차별화 제시
"구조개혁 속 남해대학 유리한 고지 선점토록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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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송한영 남해대학지키기범군민운동본부 상임위원장

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지난 4월 3일 경상남도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경남도립남해대학·거창대학 통폐합`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이후, 올해 4~5월 두 대학의 통폐합은 마치 사실인 것 마냥 급물살을 탔다. 남해군과 거창군 행정에서는 각 지자체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음양으로 움직였고, 남해군에서는 군민들을 중심으로 `남해대학지키기범군민운동본부`가 출범했으며 남해군의회에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거창군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8일 경상남도의회 본회의 도정질문 중 김기영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이 남해대학·거창대학의 구조개혁은 용역 이후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라는 답변을 했다. 여전히 통폐합의 가능성은 남은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에 지난 10일 송한영 남해대학지키기범군민운동본부 상임위원장을 만나 현재까지 진행상황과 향후 방향성, 남해대학의 의미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송한영 남해대학지키기범군민운동본부 상임위원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송한영 남해대학지키기범군민운동본부 상임위원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남해대학의 가치와 의미
 송한영 남해대학지키기범군민운동본부(이하 본부) 상임위원장은 "남해대학은 남해군의 인구·경제의 지속가능한 핵심 성장 동력이기에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해대학은 20년 넘게 학생·교직원 등을 포함해 1천명의 인구가 경제활동을 하고, 교육시설로써 활용되고 있다"며 "만학도를 포함해 일반 군민들도 평생교육이라든가 특강, 아카데미 등 다양한 강좌를 통해 교육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 위원장은 남해대학은 대학을 유치할 때부터 기숙사 건립에도 군민들의 후원금이 포함된 기관으로써 역사적인 의미도 담겨 있고, 청년층 유입에 반드시 필요한 기관이라는 점을 들었다. 
상반기 구조개혁 화두 글로컬대학30
 본부가 출범하고 현재까지 약 3개월간 회의 3회, 군내 여러 기관단체의 가입과 의견제시, 통폐합 반대 현수막 게시, 경남도·경남도의회 방문 등 여러 활동을 보여 오다가 현재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위원장은 `글로컬대학30` 신청을 이유로 들었다. 
 글로컬대학30이란, 교육부가 지역 교육의 균형을 맞추고 격차를 줄이기 위해 5년간 한 학교당 최대 약 1천억원을 지원하는 대형 사업으로, 경남도는 남해대학·거창대학·경상국립대학교 3개교를 연합대학 형태로 학점, 프로그램 등을 공유하는 내용으로 신청할 계획이 있었으나, 경상국립대학교·인제대학교 2개교로 신청했다. 이에 지난 5월 31일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남해대학과 거창대학은 올해 남은 기간 다시 구조개혁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남해대학, 현장 인재 양성 경쟁력 갖춰
 송 위원장은 "경남도가 올해 11월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도립대학구조개혁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용역이 시행되면 본격적으로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인데, 이에 앞서 남해대학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경남도에 잘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이 말하는 경쟁력이란, 남해대학이 올해 교육부의 `고등직업거점교육지구`에 선정됐다는 점이다. 이 사업은 남해대학과 남해군·사천시가 연계해 △힐링관광 △스마트농수산 △항공산업 등 3가지 특화분야에서 산업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내용으로, 거창대학은 이 사업 명단에 없어 확실한 차별화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다.
 남해대학은 내년에는 하동군까지 연계할 계획으로, 내년이면 남해대학이 경남도가 지향하는 사천·남해·하동 지역구를 아우르는 인재 양성의 거점이 된다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 속 남해대학 방향성
 송 위원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시대적 흐름에는 공감하면서도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 위원장은 "갈수록 신입생 유치가 어려워지는 점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교육수준을 높일 수 있는 투자와 학과 개편 등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여러 공모사업 선정, 기관·단체 연계, 홍보·마케팅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송 위원장은 "남해대학은 전문대학 중 신입생 충원율과 취업률에서 늘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며 "그동안 남해군이라는 농어촌 지역에 기여한 점과 성장 가능성, 학령인구 감소 등을 고려해본다면 현재와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위원장은 "도립대학구조개혁이 꼭 통폐합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어떤 형태든 남해대학이, 우리 남해군이 구조개혁 속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 본부는 이런 점에서 계속해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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