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 올해 관광 주제인 `남해랑 만남해!`와 잘 어울리는 `바닷마을 다이어리 여름캠프`가 지난 6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남해교육지원청(교육장 심현호)의 주최로 진행됐다.
이번 여름캠프에는 첫날 프로그램에만 참여한 남해군 초등 3학년 학생 200명과 창원, 김해, 진주 등 경남도내 도시지역 초등 3~5학년 학생 30가족 86명이 참여했다. 도내 참가자의 경우 선착순 모집했는데 5분 만에 100팀 이상이 참가 신청을 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첫날에는 `남해얼 계승교육과 생태전환교육`이라는 주제로 남해의 문화역사 유적지와 천혜의 생태환경을 체험하고, 이튿날에는 작은학교의 특성화된 학교 교육과정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여름캠프의 시작은 `남해로 탐방탐방` 프로그램으로, 관음포에 위치한 이순신순국공원에서 이순신 장군의 충혼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역사에 대한 지식과 애국심, 리더십을 함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군내 초등 3학년 학생들은 오후에 독일마을 파독전시관과 남해힐링숲타운(나비생태공원)을 관람하는 일정으로 마무리 됐다.
경남도내 참가가족들은 이순신순국공원에서 미조면 송남마을로 이동해 송정솔바람해변에서 바나나보트와 바다수영 등의 해양레저 체험활동을 즐겼고, 송정 솔바람해변을 끼고 있는 경남학생교육원 남해분원에서 작곡 원데이 클래스와 실크스크린 티셔츠 만들기 등을 체험했다.
이후 가족과 함께한 저녁 바비큐 시간에는 귀촌 학부모와의 남해살이 토크콘서트(김진실·우세진), 귀촌 뮤지션(안지원·권 월)들의 음악공연이 불꽃놀이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남해가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시간이 됐다.
캠프 진행을 맡은 해변의 카카카가 취지에 맡게 초빙한 인원들이 프로그램에 감초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튿날 오전에는 `남해랑학교랑만나자` 프로그램으로 남해지역의 4개 초등학교 중 한 곳씩을 방문해 아이들은 도자기 만들기(설천초), 숲 생태 탐구활동과 바닷가 산책(남명초), 인라인 스케이트(성명초), 남해유자 탐구(이동초) 등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체험하며 남해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학부모들은 학교를 둘러본 후 교육공동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미래 핵심 역량을 함양하는 남해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확인하며 남해로의 전입을 고민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남해마늘연구소에서 `식탁위의 보물, 마늘을 연구하다`라는 주제로 마늘연구원과 함께 다양한 과학 체험활동을 가졌고, 경남해양과학고에서는 항해 및 기관 시뮬레이터 체험으로 배가 움직이는 원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창원의 한 학부모는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1박 2일 캠핑을 마련해 주어서 너무 감사하다. 남해에 대해 더 잘 알고 추억도 쌓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프로그램 내내 웃고 떠들었던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어머니와 함께 캠핑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이동초등학교를 탐방하며 이동초에 여러모로 매료된 나머지 "어머니, 저희 주말부부 할테니까 남해로 전학와서 어머니랑 같이 지내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라는 고부 간의 훈훈한 대화가 들리기도 했다.
심현호 교육장은 "남해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을 쌓길 바라며 남해얼 계승교육을 통해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고, 생태계와 기후위기에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는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남해교육지원청과 남해군은 남해의 우수한 교육과 생태문화 환경을 조성해 더 많은 학생들이 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종수 시민기자 nnh@kakao.com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