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이들도 반한 `삼동초등학교`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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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이들도 반한 `삼동초등학교` 교육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07.14 14:09
  • 호수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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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간호사 출신 독일마을 할머니 댁 방문
한국 학교와 교육과정 체험 위해 청강 신청
5학년반 아람(앞줄 가운데 오른쪽), 요한(앞줄 가운데 왼쪽) 학생이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5학년반 아람(앞줄 가운데 오른쪽), 요한(앞줄 가운데 왼쪽) 학생이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삼동초등학교(교장 석현원)가 독일의 초등 교육과정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훌륭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수업시간이다. 2학년, 5학년 반에는 하얀 피부에 갈색 머리, 한국 아이들과는 다른 생김새의 아이들이 수업을 듣고 있었던 것. 국적은 독일이요, 학생들의 할머니는 파독간호사 출신으로 현재 독일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학생들이 남해에 방문했을 때 보다 뜻깊은 경험을 남기고자 한국의 학교와 교육과정을 체험하기 위해 삼동초에 문을 두드린 것.
 할머니 집의 손주들인 슈튜퓨커 아람(남·12), 요한(남·11), 유나(여·9), 미라(여·8) 학생이 주인공이다. 학생들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청강을 통해 삼동초의 일원으로서 한국의 전통체험,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남학생인 아람·요한은 5학년 반에서, 여학생인 유나·미라는 2학년 반에서 임했다.

2학년반 유나(왼쪽 뒤), 미라(가운데) 학생이 만들기 수업을 하고 있다.
2학년반 유나(왼쪽 뒤), 미라(가운데) 학생이 만들기 수업을 하고 있다.

 3일이지만 학교 입장에서는 외국인 학생들이 청강을 한다고 요청했을 때 큰 부담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식으로 전학을 오는 것도 아니기에 교재부터 책걸상 확보, 등하교 버스, 급식, 여러 체험, 보험 등 무엇보다 안전관리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동초는 남해,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책임감과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흔쾌히 수락했다.
 청강 마지막 날 독일 4남매는 "한국 친구들이 반갑게 맞이해줘서 고맙고 즐거웠다"며 "아름다운 자연 속 좋은 학교에서 훌륭한 교육을 경험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석현원 교장은 "독일 4남매가 3일간 청강을 하면서 적응하는 모습에 놀랐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같은 반 일원으로서 독일 아이들을 맞이해 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님들께서도 이견 없이 청강을 수락해주셔서 감사하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지원하는 교직원들에게도 거듭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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