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 … 7월 한 달 600mm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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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 … 7월 한 달 600mm 예측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07.20 16:45
  • 호수 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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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피해 컸던 2020년 7월 강수량 591.55mm 집계
올해 7월, 지난 19일 오전까지 강수량 545.25mm 집계
남해군 피해 상황 공공시설 14건, 사유시설 10건 조사

남해군, 취약 지역 주민 149세대 177명 사전대피 조치
사면 유실 지역 지방도 폐쇄…일부 관광지 통제
장 군수, 몽골 출장 취소하고 현장 점검에 나서

 7월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남해군에도 3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지난 1일부터 19일 오전까지 남해군에는 강수량 545.25mm라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이는 최근 10년(매년 7월)간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던 2020년 7월 591.55mm 보다는 46.3mm 적은 양이다. 2020년 당시에는 7~8월 집중호우로 인해 하동군과 전남 등지에서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특히 본지 발행일 기준(20일), 7월의 남은 11일 동안에는 최소 3일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7월 한 달 동안 역대 강수량 최대치를 넘어 600mm 이상 비가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11시께 남해군청 재난안전과 따르면, 남해군에는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물 피해는 총 28건으로 토사유실 6건, 배수불량 8건, 배수구 파손·도로균열·산사태 등 14건이 집계됐다. 사유시설은 10건으로 조사됐다.

장충남(포클레인 앞) 군수가 지난 17일 남면 홍현마을 일대 산사태 위험지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장충남(포클레인 앞) 군수가 지난 17일 남면 홍현마을 일대 산사태 위험지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하루 동안 100~200mm 이상 내려
 전국에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 등이 발효된 가운데 남해군은 지난 15일 밤 7시 30분 호우주의보가 발효(안내문자)됐고, 밤 9시 50분 호우경보로 격상(안내문자)했다. 이날 밤 9시를 기점으로 서서히 내리기 시작한 비는 밤 12시까지 3시간 동안 9.6mm내렸다. 
 특히 16일에는 24시간 비가 내린 가운데 180.35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하루 동안 200mm가 넘게 집계된 읍면은 삼동면 230mm, 남면 216mm, 남해읍 205mm, 창선면 201.5mm로 나타났으며, 뒤이어 이동면 193.5mm, 상주면 187.5mm, 미조면 183mm, 서면 171.5mm, 고현면 113.5mm, 설천면 102mm로 남해군 전역에 100mm 이상 폭우가 내린 것이다.
 이 비는 약간의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다음 날인 17일에도 계속됐고 이날 13.7mm라는 미량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계속해서 지난 18일, 빗줄기는 거세지면서 82.85mm의 비가 내렸고, 19일 오전까지 잠잠해진 하늘에서는 0.35mm의 미량의 비가 내렸다.

남해군 행정력 총동원
 이러한 가운데 남해군이 집중호우에 따른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군청 전 직원 뿐 아니라 유관기관, 각종 민간단체와 협력해 총력 대비 태세에 나서고 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지난 17~18일에 걸쳐 장 군수는 특별지시사항으로 산사태와 축대 붕괴 우려가 있는 취약지역 거주민(149세대 177명)에 대한 전면 사전대피를 실시했다. 대피 주민은 마을회관과 친척·지인 가구에 분산 배치됐다. 대피 주민들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19일 귀가했다.
 또한 남해군은 지난 18일 산사태 심각단계를 발표(안전문자)했다. 이어 남면 홍현1마을 지방도 침하를 우려해 홍현삼거리~남면 이마트24(홍현리 182-3~남면 홍현리 산312-4) 양방향 전면 교통통제 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지난 17일에는 남해읍 봉천생태하천 산책로와 두곡·월포해수욕장, 바래길 4코스를 통제했다. 상주은모래비치는 입수 통제했다.
 특히 장충남 군수는 당초 이달 16~21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계획했던 몽골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
 장 군수는 몽골 에르덴군과 보르노르군을 방문해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특산품 수출을 위한 유통망 확보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남해군에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14일 재난 대비 비상태세를 지휘하기 위해 해외 순방 일정을 급히 취소했다.
 장 군수는 17일 사면유실·도로 침수 현장을 방문해 긴급복구상황을 점검하고 해결책을 위한 후속 대책 방안을 지시했다. 18일에는 남해공용터미널 지하주차장을 비롯해 10여개 아파트·공공시설 지하주차장을 방문해 배수 상태와 사고 예방 상황을 점검했으며 19일에는 주요 사업장 현장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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