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 산업 발전 이끈 기술력으로 일반식품생산 설비 분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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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제빵 산업 발전 이끈 기술력으로 일반식품생산 설비 분야로 확장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23.07.24 11:25
  • 호수 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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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 기업 탐방 │ 설립 35주년 맞이한 주식회사 디에스이엔지 정양조 대표이사
정양조 대표이사
정양조 대표이사

 파리바게뜨, 샤니, 배스킨라빈스, KGC인삼공사, 롯데제과 등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와 아워홈, CJ 푸드빌, SPC 삼립 등 대형 식품 유통업체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남해인이 생산한 기계 설비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국내 제과 제빵 및 식품생산 기계·설비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성장한 주식회사 디에스이엔지 정양조(65·창선면 옥천출신) 향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만약 오늘 당신이 아침에 건강을 위해 정관장 홍삼 한 포를 뜯어 먹었다고 생각해 보자. 그 제품은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입고된 인삼을 선별하고 세척과 건조, 증삼되어 홍삼이 만들어지는 과정. 일정시간이 지나 만들어진 홍삼이 건조되고 압출된 후 가루로 만들어져 홍삼액기스의 재료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디에스 이엔지가 제작한 기계를 거쳐왔을 것이다. 
 출출할 때 근처 파리바게뜨에서 단팥빵 하나를 사먹었다면 그 빵 역시 디에스이엔지가 생산한 기계에서 배합되고 발효되고 빵모양으로 만들어진 후 오븐에서 구워져 크림이나 단팥빵이 넣어지는 과정을 거쳤다. 이처럼 우리가 간편하게 사먹는 빵과 건강식품은 기계화되고 자동화된 시스템안에서 안전하고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제품으로 탄생한다. 
 1988년 정양조 향우가 설립한 디에스이엔지는 35년의 역사를 거쳐 오는 동안 기술과 제품 개발에 투자해 현재 국내 제과제빵 기계 설비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식품을 생산하는 기계를 만들다 보니 일반 기계와는 달리 모든 공정에서 청결함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세심한 설비 노하우가 꼭 필요하다.
 정 향우는 "시작단계에서 재료들을 일정 비율로 투입하면 각 공정을 거치며 원하는 제품이 생산되는 시스템이다. 제품의 특징에 따라 재료 배합비율 온도 시간 등은 컴퓨터로 조절되고 우리는 그 생산과정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라인을 설계한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개발과 노하우를 가장 많이 축적한 기업이 바로 우리 회사다"라고 말한다.

 대표적인 설비가 냉각팬을 원형으로 설계한 것이다. 구워진 빵을 식혀야 포장을 할 수 있는데 긴 라인에서 식히려면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냉각팬도 길게 설치해야 한다. 디에스이엔지에서 만든 냉각시스템은 원형이다. 중앙 냉각팬을 중심으로 구워진 빵이 나선형 벨트를 따라 올라가면서 온도를 낮추는 시스템이다.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에너지 효율도 높이는 설비로 출시된 후 제과 제빵 기업들이 앞다투어 설치를 요청했을 정도다.
 정 대표는 "제과제빵 설비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와 운영과정에서 필요한 기술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동남아시아나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미 오래 전에 중국과 북한에 제빵 라인을 설치한데 이어 올해에는 말레이시아에 제과 제빵 설비를 납품할 계획이다. 
 올해 설립 35주년 기념식을 가진 디에스이엔지는 제빵라인을 넘어 식품분야 설비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화성 공장에 이어 지난 2014년 수원 고색 산업단지에 제2공장을 완공해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중이다. 
 그 첫걸음이 2015년 KT&G 정관장의 인삼 증삼건조, 살균공정 자동화 설비 작업이었다. 정 대표는 "업체의 만족도도 높고 설비 노하우도 쌓여가고 있다. 식품제조 분야 시장은 또 다른 넓은 시장이다. 제과제빵라인에서 쌓은 경험치를 발휘해 일반식품분야 설비에서도 디에스이엔지의 명성이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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