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련원 바다구장 건립 반대대책위 2차 기자회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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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수련원 바다구장 건립 반대대책위 2차 기자회견 열어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07.28 10:06
  • 호수 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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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수련원, 바다구장 말고 다른 곳에 지어야"
"1차 건립 예정지의 토지 소유주는 매각을 찬성했다"
"해양레저관광거점 사업 용역비 쓰고도 신청조차 안 해"
"추가 사업비 확보에 따른 바다구장 인근 부지 필요할 것"
"경찰수련원 건립 시, 남해군의 경제효과 계산 근거는?"

 남해경찰수련원 건립 사업이 순항하던 가운데 반대하는 의견들을 비롯해 의혹들이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남해스포츠파크 바다구장 경찰수련원 건립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곽정수, 이하 반대대책위)가 지난 25일 남해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5월 30일 남해스포츠파크 호텔 카페에서 가졌던 1차 기자회견에서 이어지는 것으로, 반대대책위에 따르면 30여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지난 1차 기자회견에는 곽정수 위원장과 함께 문준홍 남해커피마을협동조합 대표이사와 장병길 남해스포츠파크호텔 대표가 반대대책위 위원으로서 합류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남해스포츠파크 바다구장 경찰수련원 건립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곽정수)가 지난 26일 남해군청 브리핑룸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곽정수(가운데) 위원장과 문준홍(가운데 오른쪽) 위원, 장병길(가운데 왼쪽) 위원이 대부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입장을 밝혔다.
남해스포츠파크 바다구장 경찰수련원 건립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곽정수)가 지난 26일 남해군청 브리핑룸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곽정수(가운데) 위원장과 문준홍(가운데 오른쪽) 위원, 장병길(가운데 왼쪽) 위원이 대부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입장을 밝혔다.

 반대대책위가 남해군에 제기한 의혹과 답변요구는 크게 6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 경찰수련원 1차 예정부지(높은들)의 토지 소유자는 처음부터 판매의사가 확고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수련원 건립부지가 스포츠파크 바다구장으로 변경된 이유가 무엇인가? 이와 관련, 기자회견장에는 1차 예정부지 의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토지 소유자 중 1명이 위원으로 참석해 답변하기도 했다.
 두 번째, 갯벌층 위에 조성된 스포츠파크 위에 공공건물을 짓는 게 안전한가?
 세 번째, 해저터널 시대를 앞두고 관광남해가 활용할 가치가 높다는 이유로 스포츠파크 내 야구캠프를 약 100억원(매입 84억원, 철거비용 15억원)에 매입한 이유가 무엇인가? 야구캠프보다 가치가 더 높은 바다구장을 60억원에 경찰청에 판매하는 게 합당한가? 덧붙여 경찰수련원 건립 예정부지로 발표된 바다구장과 풋살장, 테니스장, 어린이놀이터 등을 새로 조성하려면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네 번째, 경찰수련원 보다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해양레저관광거점 공모사업을 신청조차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이 사업에 선정될 경우 해양수산부 500억원, 민간투자 500억원 총 100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와 관련, 당초 사업 계획 대상지는 바다구장이 포함된 서상마을 앞바다 일원이었고 남해군은 이 사업을 위해 용역비 4390만원을 투입한 바 있다. 그러나 반대대책위는 남해군이 이 사업을 포기함으로써 군민 세금인 용역비도 낭비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다섯 번째, 경찰수련원 건립 총 사업비 415억원 중 확보된 214억원을 제외하고, 201억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데, 추가 사업비에 따른 예상부지는 스포츠파크 내 주경기장, 야구장 등 어디가 되는가? 
 여섯 번째, 경찰수련원이 건립되면 남해군이 제시한 경제적 효과의 근거가 있는가? 또, 바다구장에 경찰수련원이 들어서면 남해군이  부담해야 할 예산은 고려했는가?
 남해군이 주민설명회와 언론에 공개한 내용은 연간 23만명의 경찰(가족 포함)이 경찰수련원에 방문하고, 방문객들은 남해군에서 289억원을 소비하며 경찰수련원 근무자 50여명에 따른 일자리 창출이다.
 반대대책위는 "남해군 행정은 남해군 전체의 이익을 위해 정보를 감추지 말라"며 "이후에도 정보를 감추거나 관권을 동원해 여론을 호도한다면 모든 법적 책임은 남해군 행정과 관계 공무원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남해스포츠파크 바다구장 경찰수련원 건립반대 대책위원회와 남해군의 입장을 보도하기 위해 지면 관계상 3면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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