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매직드림팀 마술 10년 "마술은 소통, 재미가 지속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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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매직드림팀 마술 10년 "마술은 소통, 재미가 지속 원동력"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07.28 00:00
  • 호수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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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 스페셜K 장려상 수상
7월 29일(토) KBS1 오후 1시 5분 〈사랑의 가족〉 방송

 전국에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 중 마술을 가장 잘하는 사람은 아마도 남해소망의집(원장 소재훈) 거주인 정태화·임순임 씨일 것이다. 정태화·임순임 마술사는 `소망매직드림팀`이라는 이름으로 남해군을 비롯해 전국을 누비며 마술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던 와중,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최대, 최고의 예술제인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 스페셜K(이하 스페셜K)가 올해 11회를 맞이한 가운데 소망매직드림팀은 본선 연극·뮤지컬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소망매직드림팀 정태화(왼쪽)·임순임(오른쪽) 마술사가 지난 11~13일 서울특별시 아트리움아리홀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 스페셜K 본선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소망매직드림팀 정태화(왼쪽)·임순임(오른쪽) 마술사가 지난 11~13일 서울특별시 아트리움아리홀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 스페셜K 본선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스페셜K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배은주)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김형희)이 후원하는 대회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특별시 아트리움아리홀에서 무대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5개 부문 257팀, 총 546명이 참가한 예선을 거처 본선에 진출한 98팀, 총 249명이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소망매직드림팀은 2013년 1월 한국마술협회로부터 마술사 3급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본격적으로 마술계에 발을 들였고, 1년 뒤에는 마술사 자격증 2급, 같은 해 10월 전국 지적장애인예술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를 시작으로 전국 각종 경연대회에서 입상하는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2016년 스페셜K에 도전했고 동상이라는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2019년 스페셜K에서는 무려 금상을 받아 본선을 뚫고 최종 경연 무대에까지 올라 심사위원장상까지 거머쥐었다. 이러한 가운데 정태화 마술사는 2016년, 임순임 마술사는 2020년 대경대학교 관광크루즈 승무원전공(세부전공 마술) 학사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마술은 두 사람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이후 코로나19와 두 마술사의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고, 2021년 스페셜K 장려상, 올해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소망매직드림팀은 매년 스페셜K에서 다양한 마술을 연출하기 위해 목록을 새로 짜기 때문에 연습을 부단히 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산, 의자, 꽃, 풍선, 불꽃, 비둘기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한 마술을 선보여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소망매직드림팀은 "연습한 만큼 본 무대에서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며 "그래서 입상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동상을 받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태화·임순임 마술사가 본격적으로 마술계에 입문한 지도 어느덧 10년이 지나 11년차에 접어들었다. 이들이 10년 이상 마술을 계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정태화·임순임 마술사는 "마술은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시선을 이끌고 나아가 소통할 수 있는 친구"라며 "새로운 마술을 배울 때마다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계속 하다 보니 실력도 늘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서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내년에는 스페셜K에서 본선 금상을 받아 최종 경연 무대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며 "좀 더 실력을 쌓아 언젠가는 이은결 마술사와도 함께 협연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장애인들의 삶과 희망을 진솔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지상파 유일의 장애인 전문 프로그램인 KBS1 <사랑의 가족> 제작진이 소망매직드림팀의 스페셜K 도전기를 비롯해 마술을 연습하고 여러 공연을 선보이는 모습을 동행 취재·촬영했다. 방송은 오는 7월 29일(토) 오후 1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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