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니트 옷으로 패션쇼 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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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니트 옷으로 패션쇼 열고 싶어요"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23.07.28 00:00
  • 호수 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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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공방 `올리브 니팅` 김소연 향우
코엑스에서 열린 2023 핸드아티코리아 참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 C홀에서 열린 `2023 핸드아티코리아` 전시회에 이동 무림출신 김소연 향우가 참여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서 뜨개공방 `올리브 니팅`을 운영 중인 김소연 향우는 우리나라 최초 핸드메이드 작품 전시회인 `핸드아티코리아`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했다. 
 핸드아티란 수공예를 뜻하는 핸드메이드와 예술가라는 아티스트를 결합해 만든 합성어로 수작업을 통해 만든 공예 제품과 가구, 화장품, 인테리어 등을 선보이는 전시다. 올해 전시회에는 450개 업체와 홈앤쇼핑, 경기상상캠퍼스, 깔롱마켓 등이 참여했으며 인도네시아와 아시아-태평양 공예가 협회 등이 참여해 국내외 다양한 헨드메이드 제품이 선보였다. 지난해 36000여명의 관객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있는 전시회다. 김소연 향우는 핸드메이드 셀러들의 모임인 `깔롱마켓`의 일원으로 참여해 직접 뜨개질 한 옷과 모자, 가방 등을 전시 판매했다.
 김소연 향우는 "평소 제 작품을 좋아해 주시는 고객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최신 핸드메이드 흐름도 알 수 있어 의미 있는 행사다. 전시회 첫날 준비해온 뜨개 옷은 대부분 다 판매했다"며 "제가 직접 만든 제품을 좋아해주고 구입하는 분들이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동 무림에서 `미성맞춤사`를 운영 중인 아버지 김진쌍 씨의 손재주를 물려받은 김 향우는 2016년 부산 남천동에 뜨개질 공방인 `올리브 니팅`을 오픈했다.
 "남들이 그린 도안이 아니라 직접 의상을 디자인하고 도안을 그려서 작품을 만들어요. 어릴 때부터 뜨개질을 좋아했는데 뜨개 공방을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지는 7년 정도 되었고 깔롱마켓 회원으로 활동한지는 4년 정도 됐어요. 미술을 전공해 사용하는 색감이 독특해서 좋아하시는 것 같다"는 김소연 향우. 그녀는 직접 뜨개질한 옷과 가방 모자를 인스타그램에 올려 판매한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는 1만6000여명. 그녀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좋아해 꾸준히 `올리브 니팅`의 작품을 구입하는 단골들도 꽤 많다. 핸드메이드 셀러들의 모임인 깔롱마켓도 그녀가 고객들을 만나는 창구다. 

 깔롱마켓은 사투리 `깔롱지기다`에서 온 이름이다. 작품의 독창성과 상품가치를 인정받아야 깔롱마켓 세일러로 등록할 수 있다. 손뜨개 작가부터 자수, 도예, 보석공예, 의류, 음식 등 헨드매이드 장인들의 모임인 깔롱마켓은 전국을 찾아다니며 마켓을 연다. 마켓이 열린다는 소문이 나면 작품을 좋아하는 단골들이 직접 찾아와 작품을 구매한다.
 "제가 도안하고 직접 만든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과는 교감이 이뤄지는 느낌이다. 핸드메이드 작품은 대량 생산되는 상품과 달리 세상에 단 하나 뿐이다. 가능한 좋은 실로 만들어 엄마에게서 딸아이에게로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의 작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도 커졌다. 도안을 만들어 실과 도안을 판매하는 다른 뜨개공방과 달리 김 향우는 직접 제작한 작품만 판매한다. 도안도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아 작품 희소성이 크다.
 "언젠가는 제 작품들로 패션쇼를 여는 것이 꿈입니다. 직접 제작한 옷과 가방 모자 등 소품으로 패션쇼를 열고 작가로 활동하고 싶다"는 김 향우.
 그녀는 매일 아침 5시 30분이면 일어나 집안일을 해 놓고 이른 아침 수영으로 건강을 챙긴 후 공방에서 작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일상을 소화한다. 부지런함이 몸에 밴 삶이다. "여동생을 뺀 우리 가족 모두 남해에 살고 있어요. 엄마는 올해 이동면 부녀회장을 맡아 봉사하시느라 매주 신문에 등장하는 박춘화 씨구요. 남동생은 얼마 전 보이스 피싱범을 잡아 신문에 나온 신협 김효석 과장이에요"이라며 깨알같은 가족 자랑을 잊지 않는 김 향우.
 뜨개 작가로 패션쇼를 여는 그녀의 꿈이 이뤄지는 날 다시 한 번 더 만나길 약속했다. 그녀의 작품이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 `olive_knitting`을 팔로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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