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성장 산업 중심된 반려동물문화센터 애니언파크
상태바
울산 신성장 산업 중심된 반려동물문화센터 애니언파크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3.08.11 15:57
  • 호수 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취재 │ 애견인 1천만 시대, 관광남해에 필요한 것은? ④ 울산 애니언파크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해마다 증가하고 더불어 유기동물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유기동물의 증가는 안전 상 위험, 학대, 관리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반려견을 비롯한 반려동물들과 주민이 모두 행복한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타 시·군의 사례를 살펴 보고자 총 5회의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이번 호는 4회차로, 지난 6월 16일 방문한 울산광역시 반려동물문화센터의 운영 노하우와 시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울산광역시 북구 호계동에 위치한 반려동물공원 `애니언파크` 입구.
울산광역시 북구 호계동에 위치한 반려동물공원 `애니언파크` 입구.

 울산광역시의 반려동물문화센터 `애니언파크`는 북구 호계동에 위치해 있다. 호계동 인근은 자동차 부품 산업의 발달로 산업단지들이 먼저 들어섰고 최근 십 수년 간 고층 아파트들이 줄지어 들어서며 인구와 함께 반려동물도 늘어났다. 동대산 비탈면을 깍아 만든 애니언파크는 1만3천여㎡ 부지 위에 각종 교육실과 전시관, 대형·소형으로 나뉜 동반 놀이터와 물놀이장, 목욕실 등을 갖춘 유선형의 다층 건물이다. 지난 2020년 개장해 올해 운영 3년째를 맞았다. 이곳을 찾은 반려동물 가족은 안전하게 산책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반려동물 관련 행동교정, 예절, 스포츠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인근 경주 뿐만 아니라 다소 먼 부산, 대구 등지에서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이용요금은 반려동물 동반고객 한 명 3천원, 동물은 5천원이다. 1인당 20만원인 연간이용권을 이용하는 고객도 많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하절기)까지다.

장인준 본부장이 시설을 소개 중이다.
장인준 본부장이 시설을 소개 중이다.

반려동물공원, 교육까지
 애니언파크는 세분화된 반려견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반려견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은 미국애견협회와 영국애견협회의 반려견 예절교육 심사관 자격을 가진 전문가가 진행하고, 이수하면 자체 인증서를 발급한다. 더불어 청소년이 반려동물과 어울리며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동물매개교육과 반려동물 관련 직업교육까지 완비하고 있다. 인류와 함께해 온 반려동물의 심리적 치유, 치매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본지에서도 다룬 바 있다. 
 직업교육은 펫트리머(미용사)와 훈련사, 펫시터(관리사)로 나눠진다. 펫트리머 교육은 현직 전문가를 초빙해 실무 교육을 진행하고 자격검정을 통해 펫트리머 3급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훈련사 역시 4개월 과정 교육 이수 후 검정을 통해 훈련사 3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민간자격증이지만 교육이수를 통해 취업이나 창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옥상층 소형견 놀이터를 자유롭게 거니는 반려동물가족들.
옥상층 소형견 놀이터를 자유롭게 거니는 반려동물가족들.

민간위탁이냐 직영이냐
 장인준 애니언파크 본부장은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애니언파크 운영의 핵심으로 `전문성`을 꼽았다. 사업 추진단계에서 울산시의 직영운영도 검토됐지만 지금 애니언파크를 운영하는 것은 덕평자연휴게소 내 반려견놀이터 `달려라코코`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가진 HA인터랙션이다.  유기동물 보호, 관리 기능이 없으므로 혐오시설 비난과 유기동물 관련 법적 규제에서 자유롭고 오로지 사람과 반려동물의 어울림에 주목할 수 있다. 유기동물 보호센터가 지자체 직영으로 운영돼야 불법적, 비인도적 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것과 반대로 반려동물공원 운영에는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위탁이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애니언파크는 평일 100여명, 주말엔 300~500여명의 방문객 수를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장 본부장의 말에 의하면 여름철엔 특히 대형견과 소형견용으로 나뉜 물놀이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애니언파크는 전문성을 높여주는 반려동물 관련 교육에 특화돼 있다.
애니언파크는 전문성을 높여주는 반려동물 관련 교육에 특화돼 있다.

반려동물산업 속속 뛰어드는 지자체
 장인준 본부장은 "최근 들어 지자체의 방문과 문의가 많다. 그만큼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숙박과 놀이를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상품이 향후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이러한 형태의 관광상품으로 경북 의성군의 `의성펫월드`를 참조할 수 있다고 했다. 의성펫월드는 경북 의성군에 위치한 대규모 반려동물테마파크로, 반려동물과 오토캠핑(자동차를 이용한 캠핑방식)을 즐길 수 있는 4만여㎡ 규모의 테마파크이다. 의성펫월드 역시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