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 대한 인식전환 지역경제에도 순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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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대한 인식전환 지역경제에도 순기능
  • 남해타임즈
  • 승인 2023.08.17 16:27
  • 호수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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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 애견인 1천만 시대, 관광남해에 필요한 것은? ⑤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해마다 증가하고 더불어 유기동물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유기동물의 증가는 안전 상 위험, 학대, 관리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반려견을 비롯한 반려동물들과 주민이 모두 행복한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타 시·군의 사례를 살펴 보고자 총 5회의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6월 방문한 4개 도시를 비롯한 전국의 반려동물 친화적 정책을 살펴보며 연재를 닫으려 한다. <편집자 주>

최근 반려가족 사이에선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보편화 됐다.
최근 반려가족 사이에선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보편화 됐다.

전국, 반려동물 산업 동향
 올해 기획취재는 반려동물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다른 지역은 어떤 인프라를 갖추고 관광객을 끌어 들이고 있는지, 이를 통해 배울 점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이를 위해 전북 전주시, 대전광역시, 경북 경주시, 울산광역시 4개 도시를 방문했다. 각 도시들은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관광자원으로써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복지에도 힘을 쏟고 있었다.
 먼저 전주는 당국이 동물정책과를 중심으로 동물정책을 발굴하고 시민들은 동물복지 의식으로 높은 유기동물 입양률을 보이며 동물복지에서 앞서 가고 있었다. 대전이 운영하는 반려동물공원은 지난해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대전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열어 대전 뿐만 아니라 인근 청주, 세종시에서도 많은 방문객을 맞이해 성황을 이뤘다. 경주시의 동물보호센터는 세심한 준비 후 개장해 전국적으로 높은 입양률을 보였다. 울산광역시는 애니언파크를 포함해 울산대공원, 태화강 국가정원, 일산해수욕장, 대왕암공원 등 반려동물과 거닐며 산책할 수 있는 곳을 운영하며 대표적인 공업도시임에도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천명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었다.

반려동물 동반여행 장애인식(제공: 한국관광 데이터랩)
반려동물 동반여행 장애인식(제공: 한국관광 데이터랩)

지자체들은 반려동물 어떻게 보나
 경기도는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변경하고 산하 동물보호과도 동물복지과로 변경했다. 제주도도 최근 동물복지팀을 신설하고 관련 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경기도는 여주시에 올해 준공을 목표로 `반려동물테마파크`를 건설 중이다.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동물의 수입과 판매, 장묘업 3종을 허가제로 한데 더해 전라남도는 반려동물 생산을 포함해 허가제를 4종으로 늘렸으며 경상남도는 입양장려금과 펫보험을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는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을 연간 20만원 지원한다.
 모두 최근의 일이다. 동물의 법적지위를 인정하는 민법 개정 이슈와 동물보호법 전면 개정을 비롯해 지자체별 반려동물 관광자원화, 동물복지 인프라 개발 등 최근 몇 년 간은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기대, 복지향상이 그야말로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반려인 비반려인 갈등원인(제공: 한국관광 데이터랩)
반려인 비반려인 갈등원인(제공: 한국관광 데이터랩)

반려동물 관광자원화 현황
 코로나19를 겪으며 외부와의 접촉이 제한된 상황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개념에도 변화가 왔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커진 것이다. 이는 여행, 관광분야에도 영향을 미쳐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급격히 늘었다. 하지만 지역에는 이런 수요를 충당할 시설이 부족하다. 남해를 방문하려 했던 지인의 경우 반려견을 혼자 두고 올 수 없어 동반 입장이 가능한 숙박시설을 수배하다 결국은 방문을 포기했다. 애견샵에 맡기는 것이 불안했기 때문이다.
 관광업계도 이런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반려동물에 특화된 서비스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2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반려동물과 숙박을 동반한 여행을 경험한 경우가 조사 애견인의 절반에 이르렀으며 향후 반려견 동반 여행의사는 74%에 달했다. 이들이 반려견 동반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은 것은 `인프라 부족`이다. 동반입장이 가능한 숙소와 식당, 교통수단이 필요하다고 봤다. 반대로 비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위생 문제를 꼽았고 소음과 반려인의 무례함, 안전문제가 뒤를 이었다. 
 
기획취재를 마치며
 지자체들이 혹여 늦을까 반려동물 산업에 뛰어드는 형국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구축에 앞서야 할 것은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일 것이다. 우리는 알맹이 없는 인프라 투자가 흉물로 남는 사례를 누차 봐왔다. 남해군 유기동물보호센터의 필요성을 호소하고자 몇 해 째 이어 온 기사들도 반려견을 비롯한 동물을 물건으로 보지 않고 생명으로 보자는 취지였다. 그간의 기사들이 변화에 적게라도 일조했기를 바라며 이번 기획취재를 닫는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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