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교육연구소와 어르신들, 웃음 만발 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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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교육연구소와 어르신들, 웃음 만발 장전!!
  • 김종수 시민기자
  • 승인 2023.08.18 09:40
  • 호수 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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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통합 공예에 묻어난 왁자지껄 행복바이러스
장전마을회관에서 학생·학부모들이 공예를 매개로 마을 어르신들과 어울리는 모습.
장전마을회관에서 학생·학부모들이 공예를 매개로 마을 어르신들과 어울리는 모습.

 지난 4일 저녁, 이동면 장전마을회관에서 왁자지껄함 속에 하하호호 웃음꽃이 빵빵 터져 나왔다.
 이날은 남해군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의 액션그룹 중 하나인 별난교육연구소(대표 정동철)가 추진단의 지원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너와 나의 연결고리`라는 세대통합 공예프로그램 두번 째 수업이 있던 날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농촌에 살면서 비슷한 세대끼리는 잘 지내지만 지역 어르신들은 어린 아이들 보기 쉽지 않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이웃 할머니들과의 교감 활동이 많지 않은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공예활동을 연결고리 삼아 서로 소통, 교류하며 친목을 다지는 마을 공동체가 되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별난교육연구소의 학부모 및 아이들이 비슷한 수의 장전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어울리며 공예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장전마을 골목길공작소의 장가희 씨가 강사를 맡고 있다.
 지난달 첫 수업은 토피어리만들기로 진행했고 이날 두 번째 시간은 양말목 자투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 소재로 방석을 만드는 수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공예는 이들의 관계를 거드는 연결고리이지 주된 목적은 아니었다. 그래서 수업의 시작은 익숙한 사람들끼리만 어울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사진조각 맞추기나 가위바위보 등으로 매번 새롭게 조를 편성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또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미션으로 `내가 동물이 된다면 어떤 동물이 되고 싶은지?` 또는 `1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와 같은 주제를 놓고 대화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도 갖는다. 그런 과정이 어찌나 즐거워보이는지 웃음이 끊이질 않는 것이다.

 그렇게 준비운동 격으로 한바탕 마음을 열고 나서 공예를 시작하는데 옆에 할머니가 잘 못하고 계시면 젊은 사람들이 도와주고 또 어린 아이나 엄마들이 못하면 어르신들이 도와주는 상부상조 속에 소통과  친교가 일어나도록 의도한 프로그램이다.
 한 할머니는 "젊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서 하니까 너무 재미있고 더욱 젊어지는 기분이 든다"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정상원 학생(이동중2)은 "할머니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에 청소년으로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정말 뿌듯하고, 할머니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즐겁다"고 말했다.
 한편 별난교육연구소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하는 학부모들이 2019년에 만든 교육단체로 이동면에 별난작은도서관(무림로44)과 이동면 난음마을의 한 창고 공간을 별난아지트 삼아 수년 째 다양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신활력추진단의 하드웨어 지원사업으로 현재 이 별난아지트 교육공간 시설확충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아이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의 별난아지트 공간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수 시민기자 nnh@kakao.com
※ 이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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