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호가 숨 쉬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인천 대표 관광지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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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호가 숨 쉬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인천 대표 관광지로 우뚝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08.18 10:37
  • 호수 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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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남한의 불리한 전세 바꾼 묘수가 한 자리에
인천시민들의 정성과 성금이 더해져 1984년 개관
연간 20만명 이상 방문, 한국 호국보훈의 대표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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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 참전유공자들의 명예를 드높이는 일 시작은 흔적을 이어가는 진심으로부터 ⑦

인천상륙작전. 아마 이 작전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다. 1950년 6·25전쟁 당시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았던 전황을 타개하기 위해 UN군 총사령관인 맥아더 장군에 의해 계획된 작전이다. 인천상륙작전은 극심한 조수간만의 차와 협소한 수로, 병력, 탄약, 보급품의 운송 등 제반 악조건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수행해 수도 서울을 수복하고 한반도의 전세를 역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기념비적인 작전이다. 이를 기리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인천광역시 연수구 청량로 138)`이 자유수호, 호국보훈 등을 넘어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우뚝 섰다.
인천시민들에게 있어서 인천상륙작전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기에, 이러한 정서를 반영한 듯 시민들의 정성이 더해져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 일찍이 개관했다. <편집자 주>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내 자유수호의 탑으로 올라가는 입구 전경이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내 자유수호의 탑으로 올라가는 입구 전경이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사실을 문화적 차원에서 기념 보존하고, 참전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자유민주수호의 실증적 교육장으로 활용함을 목적으로 인천시가 직할시로 승격되고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다.
 또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연수구 옥련동 청량산 기슭에 위치해 있기에, 자유수호의 탑에 올라서면 인천 앞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서해안의 일몰까지 감상할 수 있다. 

지난 5월 19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내 자유수호의 탑을 방문한 아동들과 부모들이다.
지난 5월 19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내 자유수호의 탑을 방문한 아동들과 부모들이다.

기념관 구성 요소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넓은 부지에 유럽 신전이라고 착각할 수 있는 건물양식을 채택한 석조건물로 1984년 9월 15일 개관했다. 
 대지는 2만4347㎡(7365평), 건물면적은 1793㎡(542평)으로 6·25전쟁 당시 사용했던 피·아 무기류를 비롯해 남·북한 군민복장, 인천상륙작전 디오라마 등이 전시가 되어있는 전시관과 야외전시장, 야외 공연장, 인천상륙작전과 관련된 DVD를 상영하는 영상실, 휴게실, 전망대, 소공원 등에 730여점의 자료·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실내 전시장 내 6·25전쟁 상황도를 전면에 걸쳐서 관람하고 공부할 수 있다.
실내 전시장 내 6·25전쟁 상황도를 전면에 걸쳐서 관람하고 공부할 수 있다.

 실내 전시관은 2개로 구성돼 있는데, 제1전시관은 인천상륙작전의 구상부터 작전 계획의 발전 과정, 인천상륙작전의 특징, 6·25전쟁 당시 각 군의 역할에 대해 소개한다.
 제2전시관은 인천상륙작전 상황을 담은 디오라마와 영상실, 맥아더 장군 포토존 등 체험형 전시 위주로 구성했으며 관련 유물도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 내에는 전쟁 중 어린 학도병이 어머니께 쓴 편지가 눈에 띄는데 전쟁의 참담함을 고스란히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관람객의 눈시울을 붉게 만든다. 
 야외 전시장도 큰 규모다. 이곳에는 탱크, 수륙양용장갑차, 고사기관총, 함포, 호크유도탄, 전투정찰기, 카고트럭 등 전쟁 관련 대형 장비들이 전시돼 있다.
 이와 함께, 해벽을 오르는 미 해병대, 응봉산(현 자유공원) 기상대 탈환 후 환호하는 미 해병대 모습을 담은 조형물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인근에는 인천광역시립박물관도 함께 위치해 있어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한다. 

인천상륙작전을 한눈에 보여주는 디오라마 전시.
인천상륙작전을 한눈에 보여주는 디오라마 전시.

40년 역사, 매년 20만명씩 방문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인천시비 28억원, 시민성금 15억원으로 총 43억원이 투입됐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안내원에 따르면, 인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한 인천지역 기업인들과 일반 시민들이 모금에 자발적으로 나섰다.
 즉,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인천시민들의 열망이 모인 시대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이곳은 연간 20만명의 학생과 장병, 가족 단위 관람객이 찾고 있어 인천을 비롯해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현장 학습의 교육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의 표지석에는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새겨져 있다.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막아야 하며 이런 비극이 이 땅에 또다시 되풀이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그 길은 국력을 신장시켜서 평화적 통일을 성취하는 길뿐이다."

야외 전시장에 설치된 3
야외 전시장에 설치된 3"/50 함포와 영화 촬영에 사용된 팔미도 등대이다.

시민들의 공감=지속 가능한 원동력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남해군 흔적남기기전시관(가칭)을 비롯해 추후 남해군에 지어질 혹은 조성될 건물이나 공간에 대해 군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지 않으면, 준공 이후 지속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기는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흔적남기기전시관을 건립하기에 앞서 남해군은 행정절차에만 급급하기보다 군민들로부터 먼저 공간의 당위성과 중요성을 알려야 하고, 운영 방안 내용을 무엇으로 채워넣을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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