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특산물 하면 빠질 수 없는 멸치. 이색적인 죽방 어업의 유래를 배우고 영양 만점 남해 멸치와 가까워질 수 있는 그곳으로 아이들과 떠나보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멸치 테마파크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에 죽방렴(바닷물의 빠른 물살을 이용해 멸치를 잡는 원시 어업법)을 테마로 한 지족어촌관광단지가 있다. 바로 죽방렴 홍보관이다. 전시관은 크게 죽방렴 홍보관, 죽방렴 어장막, 죽방렴 멸치 홍보관 세 곳으로 나누어져 있다. 죽방렴 홍보관에는 남해안의 어류자원 분포도를 시작으로 보물섬 남해 바다 포토존, 다큐멘터리 영상관, 죽방렴 멸치잡이 스크린 게임, 4D 체험 영상존 등이 있다. 어장막에는 실제 죽방렴 제작 도구들을 전시 해 두고 멸치 선별 과정부터 포장까지 죽방 멸치의 제조과정을 실제크기 마네킹으로 재현해 한층 실감 나는 관람이 가능하다. 멸치 홍보관에는 남해 멸치요리 터치 게임과 맛깔스러운 멸치요리 모형들을 만날 수 있다. 

멸치와 친해지는 아이들 
　죽방렴 홍보관은 어린이부터 어른들 모두 좋아할 만한 구성으로 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유익한 장소로 추천할만하다. 특히나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곳은 4D 영상존. 큰 배의 갑판에 올라가 핸들을 힘차게 돌리면 배가 아래위로 살짝 움직이면서 눈앞의 초대형 스크린에서 바다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비록 진짜 바다 위는 아니지만 일일 선장이 된 느낌만으로도 꼬마 친구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터치 스크린으로 된 죽방 멸치잡이 체험도 단순하지만 중독성이 있다. 손으로 화면을 열심히 두드려서 누가 누가 멸치를 많이 몰고 가나 내기도 해 보자. 멸치 홍보관에 있는 요리 스크린 게임은 재료를 손가락으로 꾹 눌러 접시 위로 옮기면 저절로 맛있는 멸치요리를 만들어 준다. 딱딱하고 어려운 설명 대신에 쉽고 간편한 눈높이 체험형 관람은 아이들에게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작지만 알찬 실속 관광지 
　아담한 규모의 죽방렴 홍보관. 때문에 관람소요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잠시 머물렀다 가기에 그만이다. 전시관 규모는 작지만 넓은 잔디밭 공터를 끼고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참 좋다. 실제로 남해 어린이들은 이 공터에 모여 연날리기와 배드민턴 등을 치며 종종 시간을 보낸다.
　따로 방문 예약이 필요 없이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을 제외하곤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편안하게 무료로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 주차장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이 야외 관광지 위주인 남해에서 몇 없는 귀한 실내 관광지라 날씨의 영향을 안 받는 여행코스라는 것도 지금같이 더운 여름날에는 큰 장점이다.
　관람을 마치고 나면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실제 죽방렴 관람대도 꼭 함께 방문해보자. 남해 하면 멸치! 가 저절로 떠오르는 유쾌한 여행이 되어 주지 않을까.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보람 시민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