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관, 최전방 영해수호의 흔적과 역사를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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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관, 최전방 영해수호의 흔적과 역사를 마주하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08.25 17:46
  • 호수 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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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2함대 내 소재, 해군 누리집 통해 견학신청
두 동강난 실제 천안함 관람, 46용사 추모의 장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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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 참전유공자들의 명예를 드높이는 일 시작은 흔적을 이어가는 진심으로부터 ⑧

6·25전쟁 이후 북한은 끊임없이 대한민국의 영해, 서해를 침범하고 위협하고 있다. 제1·2연평해전부터 대청해전, 천안함피격사건, 연평도 포격도발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굵직굵직한 해전과 사건들은 서해에서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많은 희생과 피해를 입었고 지금도, 앞으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실정이다.
그럴 때일수록 서해를 지키는 군인들과 지켰던 군인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명예를 드높일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서해수호관(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2함대길 91)이다. 서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용사들을 기린 공간을 통해 (가칭)남해군 6·25&월남전 참전유공자들의 흔적남기기 전시관을 그려본다. <편집자 주>

해군2함대 내 소재한 서해수호관 입구 전경이다. 파도 형상을 본 따 만든 건물이라 외관도 입체적이고 미학적으로도 훌륭하다.
해군2함대 내 소재한 서해수호관 입구 전경이다. 파도 형상을 본 따 만든 건물이라 외관도 입체적이고 미학적으로도 훌륭하다.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
북방한계선 NLL이란

 서해수호관을 알기 전, 우리는 먼저 북방한계선(Northern Limit Line: NLL)을 알아야 한다. 북방한계선은 1953년 8월 30일 정전협정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설정된 이후, 대한민국 군대가 지난 60여년 동안 북한의 도발을 격퇴하고 수차례 교전을 통해 피로써 지켜온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이다. NLL 이남은 우리가 현재까지 실효적으로 지배해온 관할 해역이다. 
 동해의 NLL은 지상의 군사분계선(MDL: Military Demarcation Line) 연장선을 기준으로 설정했고, 서해의 NLL은 서해 5개 도서와 북한과의 중간선을 기준으로 한강하구로부터 서북쪽으로 12개 좌표를 연결·설정했다.
 △제1연평해전 △제2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등 북한은 과거에도 지금도 북방한계선을 침범하려고 시도해오고 있다.

서해수호관 내 해전들과 사건들을 표기한 공간이다. 견학은 단체로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해군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해수호관 내 해전들과 사건들을 표기한 공간이다. 견학은 단체로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해군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해수호관 문을 열다
 서해수호관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 전사한 용사 55명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들에게 안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1년 6월 29일 해군2함대사령부 내에 개관했다.
 해군이라는 현재 군부대 안에 있어 견학신청과 관람 등에 다른 기념관이나 전시관, 박물관들 보다는 엄숙한 분위기와 약간 제한적인 면이 있다. 
 서해수호관은 대한민국 해군이 서해를 지켜온 역사를 전시하고 있는 곳으로, 해군 장병들이 당시 참전했던 군함 등 현장에서 사용했던 유물(제2연평해전, 참수리 357호정), 전사자들의 유품 등 다양한 전시물과 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해군 군함을 직접 설명해 주기에 현장감 있는 견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참수리 357호정이 전시된 모습이다. 빨간 페인트들은 총탄의 흔적이다.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참수리 357호정이 전시된 모습이다. 빨간 페인트들은 총탄의 흔적이다.

 해군에 따르면, 서해수호관은 건립비 70억8천만원을 투입해 2층 규모로 해군2함대 사령부 안보공원에 건립됐다. 파도 형상을 본 떠 건평 2862.8㎡(866평)에 마련된 서해수호관 1층에는 `NLL과 해전실`, 2층에는 `천안함 피격 사건실`이 각각 조성돼 있다. 
 특히 NLL과 해전실에는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윤영하 소령이 당시 전투에서 입었던 고속정복이 전시돼 있다. 이 옷에는 전투 당시 북한군이 발사한 총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제1·2연평해전의 전투장면을 상영하는 영상과 제2연평해전에 참가한 참수리 357호정의 모형물 등도 전시됐다. 2층 천안함 피격 사건실에서는 피격 사건 개요와 피격 직후의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열상감시장비(TOD)에 찍힌 천안함 침몰 장면과 초병 진술,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에서 채취한 화약성분 등 시료 샘플도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2017년부터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으로 등록돼 군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해군을 체험할 기회를 갖도록 역할을 하고 있어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최고의 안보견학 시설로 손꼽히고 있다.

피격당한 천안함(왼쪽)과 천안함기념관 전경이다.
피격당한 천안함(왼쪽)과 천안함기념관 전경이다.
처참하게 두 동강 난 천안함을 밑에서 볼 수 있다.
처참하게 두 동강 난 천안함을 밑에서 볼 수 있다.

처참하게 두 동강 난 천안함
 서해수호관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천안함기념관이다. 천안함기념관은 서북해역 초계임무 중 장렬히 전사한 천안함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 정신과 숭고한 호국혼을 기억하고자 건립된 추모공간이다.
 천안함기념관은 내부를 군함의 승조원 식당, 디젤엔진실 등의 격실처럼 만들어져 방문객들이 실제 군함에 승조한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었으며 천안함이 피격당하기 이전 승조원들이 어떠한 생활을 했는지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또한, 천안함을 인양하면서 나온 가스터빈, 발전기 등 유물들과 천안함에서 전사한 용사 46명의 유품들을 전시함으로써 천안함 46용사를 다시 한 번 기리고 추모할 수 있다.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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