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사용할 처리시설, 환경오염 있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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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상 사용할 처리시설, 환경오염 있어선 안돼"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3.09.01 12:01
  • 호수 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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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폐기물 매립시설 사업비 340억원으로 증가
2026년 준공목표
주민 우려는 환경영향

 신규 생활폐기물 매립시설과 바이오가스화 사업 설계용역 결과를 두고 지난 2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려 주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사업의 설계를 맡은 민간사업자 중 (주)도화엔지니어링 관계자가 사업 설명에 나섰다. 사업은 폐기물 매립시설과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화로 나뉘며 △폐기물 매립시설은 읍 평현리 1840 일원의 1만3955㎡면적에 매립용량 1만35357㎥ 규모로 지붕형으로 조성된다.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화 시설은 읍 남변리 135-13 일원, 기존 생활폐기물 처리장 인근에 조성되며  일일 33톤(남해군 11톤, 하동 11톤과 남해 하수찌꺼기 11톤)을 처리할 수 있는 혐기성소화·폐수처리 시설이다. 올해 내로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 8월에 착공,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매립시설과 바이오가스화 사업 주민설명회가 지난 28일 남해군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신규매립시설과 바이오가스화 사업 주민설명회가 지난 28일 남해군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매립시설, 사업비 증가 이유는
 폐기물 매립시설은 인·허가 행정절차와 환경영향평가 지연 등으로 인해 착공이 밀리며 준공시기도 당초 2024년에서 2년 가량 지연됐다. 준공시기만 밀린 것이 아니라 예상비용도 증가했다. 사업초기인 2020년 당시에는 기둥이 있는 지붕형 매립설계로 210억원을 예상했다. 
 이후 34미터에 이르는 기둥 길이가 안전과 활용성에 있어 불리하다는 판단으로 기둥이 없는 형태로 구조변경을 시행했으며 초기보다 늘어난 처리용량과 최근 철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예산은 총 344억원(국비 30%, 지방비 70%)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시설이 운영에 들어가게 되면 기존 몸살을 앓던 쓰레기 매립용량에 숨통이 트이게 되며 불에 타는 쓰레기는 오는 2024년 10월 가동 예정인 하동군 소각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반대로 하동군의 음식물 쓰레기는 지정용량만큼 남해의 바이오가스화 시설이 받는다. 이는 정부의 `폐기물 처리시설 최적화 정책`에 따른 소각시설 광역화 동의로 인한 것이다. 
 
바이오가스 생산, 생각보다 적어
 바이오가스화 사업이 완료되면 음식물폐자원은 1, 2차 파쇄와 미세 파쇄과정을 거쳐 혐기성소화조로 이동한 후 공정을 거쳐 바이오 가스로 거듭나고 사용된 화학약품은 위탁소각된다. 발생한 폐수는 처리과정 후 하수처리시설로 연계된다. 
 설계사는 설계중점을 "외부차폐와 악취 방지에 뒀다"고 했다. 화학약품은 연간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유출감지 시스템과 지하수 감시시설을 운영해 약품, 침출수 유출로 인한 환경영향이 없도록 운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시설 규모가 작아 생산되는 바이오가스가 주변지역에서 활용할 정도는 아니며, 자체 시설 운영에 사용될 수준이라고 해 아쉬움을 남겼다.

악취, 침출수 등 외부유출 우려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 대표들은 무엇보다도 매립 또는 처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침출수 발생과 오염물질 외부 유출로 인한 환경 영향에 민감한 모습이었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고 우려에 대해 설계사는 "매립시설은 지붕형이지만 지붕없는 매립시설에 준하는 차수시설과 2차적 차단시설을 갖췄으며, 유출 감지 및 감시 시설로 매립시설과 바이오가스화 시설이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설명회를 마치며 "여러 후보지 중 큰 희생을 감내해준 봉성마을과 인근 마을에 감사드린다. 향후 30년, 40년간은 쓰레기로 인한 불편이 없도록 실시설계 완료 전 많은 의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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