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 설하(雪河) 이처기 시조집 『승차장 하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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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시인 설하(雪河) 이처기 시조집 『승차장 하차장』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3.09.08 10:01
  • 호수 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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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발간 소식
이처기
이처기

 "시조와 인연한 걸 큰 축복으로 여긴다. 시조 가락으로 마음을 전하니 더 즐겁다"는 설하(雪河) 이처기 시인이 올해 7월 도서출판 경남을 통해 시조집 『승차장 하차장』을 펴냈다.
 시조집은 제국의 능선·승차장 하차장·상송, 라일락·쑥대머리·날아간 학 5부로 짜여졌다. 편수는 모두 75편이다. 고향을 향하는 마음을 담은 〈남해 노량부두의 눈물〉 〈노도 물새〉 〈꽃피는 아침 달 뜨는 저녁〉이 눈길을 끈다. 
 문학평론가인 김봉군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는 평설 `모태 회귀욕과 예술 시조의 향연`을 통해 "이처기 시인은 예술 시조의 거장이다. 시어 선택과 기교 구사로 그의 시조는 노작(勞作)의 정점에 이르렀다. 그의 시조 쓰기는 필경 마음 찾기다. 영롱한 새벽별에 운필을 시작한 그의 인생 축도는 향토적 자아, 현실적 자아 표상을 거쳤으되, 이제는 `홀로`의 자아, 그 무상의 표징으로 현현(顯現)해 있다. 불교적 찰나 무상의 자아다. 이 무상의 초월경(超越境)에 글의 예술 세계는 궁극적 존재 의의를 둔다"고 했다.

 1937년 설천면 고사리에서 태어난 이처기 시인은 1989년 『현대시조』 신인상을 수상하고 1990년 『시조문학』 추천 완료로 등단했다. 시조집으로는 1993년 『널문리 가는 길』 『평양면옥』 『화진포 연가』 『장엄한 절정』 『하늘채 문간채』을 펴냈고 이번에 『승차장 하차장』을 더했다.
 시인은 8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해문학회 고문, 문신수기념사업회 공동대표, 정을병기념사업회 공동대표 등을 맡아 중임을 다하고 있어 후배 문학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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