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교를 지나 본격적인 남해 여행이 시작되는 길목에 오래된 여관을 리모델링한 색다른 공간이 있다. 남해 여행을 시작할 때 무조건 들러봐야 하는 곳, 남해각이다.
　
웰컴 남해! 무료 혜택을 드립니다
　아이들에게는 소소한 이벤트만으로도 방문한 여행지의 첫인상을 충분히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다. 평소 부모들의 주머니 속 천원짜리를 다 털어가는 무시무시한 뽑기 기계가 남해각에서는 무료다. 기계 크기도 큼직해서 훨씬 더 재미있는 데다가 꽝이 없이 뽑힐 때까지 몇 번이고 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나 마음에 든다. 비록 캡슐 속에 들어있는 게 장난감은 아닌 남해 여행지 추천 종이 한 장이지만 아무렴 어떤가. 뽑기 자체를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는 늘 인기 만점 기계다. 이 밖에도 나매기 손거울과 함께 제공되는 제휴 관광업체 할인 리플릿, 피크닉세트 무료 대여, 사진 무료 인화 서비스도 쏠쏠하다. 마침 세 발자국만 나가면 보이는 남해각 야외 테라스가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인생샷도 건지고 즉석에서 인화하여 지갑속에 넣고 다니자. 선물같이 기분 좋은 남해가 오래오래 간직되는 순간이다.    

나만의 역사 선생님을 찾아서
　대한민국 최초의 현수교인 남해대교를 지나면 만날 수 있는 남해각. 1층에는 남해대교에 얽힌 오랜 이야기들과 역사를 전해 주시는 문화 해설사 선생님이 있다. 구태여 딱딱한 지식을 어렵게 습득하면서 아이들에게 마치 수학여행 같은 분위기를 만들 필요는 없겠지만 방문한 여행지의 간단한 배경과 숨은 역사를 자연스레 익히는 것은 참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책보다는 그림이 편할 터이고 그보다는 사람의 입으로 전해 주는 옛이야기가 훨씬 재미있고 귀에 쏙쏙 들어온다. 이야기를 듣다가 즉석에서 궁금한 점도 얼마든지 물어볼 수 있고 게다가 현지인 선생님의 구수한 남해 사투리까지! 흑백사진 속 남해를 깊이 만나다 보면 어느새 나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흘러간 느낌마저 든다. 
　

남해의 핫플 상품 모두 모여라! 
　남해각에는 초록스토어, 공동작업장, 오시다남해 등 남해 지역 유명 상점들의 베스트셀러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다. 모든 가게를 직접 찾아가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한 번의 남해각 방문으로 남해의 특산물과 인기 소품들을 한 곳에서 간편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특히나 기념품으로 가족에게 무엇을 사갈지 고민하는 여행자에게는 개성있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남해각을 들렀다면 이미 작은 남해를 만났다고 할 수 있는 이유다.
　김보람 시민기자 blueskybr@naver.com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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