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길 작은음악회 인파 … `앵강다숲 야외공연장`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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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길 작은음악회 인파 … `앵강다숲 야외공연장` 활용해야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10.02 10:04
  • 호수 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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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길 작은음악회, 앵강만 노을과 고품격 음악으로 조화
뮤지컬배우 남경주 등 앵강다숲 야외무대 가득 채워
350명 관객 "눈과 귀가 황홀한 공연, 2차 공연도 기대"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클래식 공연보다 멋졌다" 후기도
2차 공연 10월 13일, 4인 혼성 팝페라 그룹 공연 이어가
아름다운 노을 속 연꽃과 정자가 아름답게 수놓은 앵강다숲 야외공연장이다.
아름다운 노을 속 연꽃과 정자가 아름답게 수놓은 앵강다숲 야외공연장이다.

 지난 9월 8일, 이동면 앵강다숲 연못공원에서 개최된 남해바래길 작은음악회에 350여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앵강다숲 공원이 조성된 이래 최대 저녁 인파가 모인 것이다. 이날 남해군에서는 처음으로 공연을 펼친 뮤지컬계 대부인 배우 남경주 씨가 40년 무대 관록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정승원 씨,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일 빼스까토레`의 공연도 큰 호평을 받았다.
 관객들은 "남해에서 이정도 수준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많이 행복하다", "클래식 공연은 관객반응이 아무래도 약한데, 이번에는 관객들이 미리 각본을 짜 맞춘 것처럼 너무나 열성적으로 호응해서 깜짝 놀랐다",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와이너리 중심지) 클래식 콘서트보다 멋졌다"라는 등의 소감을 전했다.
 무대에 올랐던 뮤지션들 역시 공연 후 인터뷰에서 "이번 남해공연 관객 분들이 기대이상으로 우리 가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열렬하게 호응을 해주어서 정말 신나게 부를 수 있었다"며 소감을 남겼고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열렬히 호응해주시는 관객들이 있으니 다시 남해를 찾아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재방문 뜻을 피력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넘버 〈All I ask you〉를 남경주와 소프라노 정승원이 열창하고 있다. 이곡은 가장 감미로운 듀엣 뮤지컬 음악 중에 하나로 꼽힌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넘버 〈All I ask you〉를 남경주와 소프라노 정승원이 열창하고 있다. 이곡은 가장 감미로운 듀엣 뮤지컬 음악 중에 하나로 꼽힌다.

1차 공연 이어 2차 공연도 기대
 남해관광문화재단 바래길문화팀은 인기리에 마친 올해 바래길 작은음악회 1차 공연에 이어, 소프라노 김민성, 박수정, 테너 박재화, 박성욱으로 구성된 `라보체 디 솔레`의 팝페라 무대로 공연을 이어간다. 2차 공연도 지정좌석제가 아닌 자율로 좌석을 운영한다.
 단, 인기리에 운영됐던 남파랑길여행지원센터 2층 3층 테라스의 이벤트 좌석은 아쉽게도 건물 내부공사로 11월 하순까지 운영되지 못할 전망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남해바래길 누리집(http://baraeroad.or.kr)를 참고하거나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863-8778)로 문의하면 된다.
 2023 남해바래길 작은음악회 제2차 공연은 오는 10월 13일(금) 저녁 7시부터 앵강다숲 연못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에는 남녀 혼성 4인조 팝페라 그룹인 `라보체 디 솔레(La Voce di Sole)`가 무대에 오른다. 

앙코르곡 2곡을 마치고 350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긴 배우 남경주(앞쪽 오른쪽)와 소프라노 정승원(앞줄 왼쪽), 사회자 조혜연(앞쪽 중앙) 씨이다.
앙코르곡 2곡을 마치고 350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긴 배우 남경주(앞쪽 오른쪽)와 소프라노 정승원(앞줄 왼쪽), 사회자 조혜연(앞쪽 중앙) 씨이다.

다양한 음악 선호하는 군민 많아
 이번 공연의 열띤 호응은 남해군의 공연문화를 다변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을 남겼다. 남해군에는 트로트 위주의 공연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지만 세미클래식으로 분류되는 팝페라나 뮤지컬 장르를 좋아하는 군민, 관광객도 많다는 뜻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문화관광해설사이자 바래길지킴이로 3년째 자원봉사 중인 조혜연 씨와 남경주 배우의 학연이 공연의 단초가 됐는데, 앞으로는 학연이나 지연, 혹은 누군가의 열정에 기대지 않고 뮤지션들이 찾고 싶은 공연지로 앵강다숲 야외공연장이 활용돼야 한다.
 그날이 오면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안드레아 보첼리 야외공연장처럼 군민들이 원하는 뮤지션이라면 누구라도 초대해서 아름답고 행복한 공연을 지속가능하게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윤문기 바래길문화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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