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처럼 스며들다, 바래길에서
상태바
비처럼 스며들다, 바래길에서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10.02 10:08
  • 호수 86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래길 프리워킹 작은소풍 60명 참가
10월 7일 노르딕워킹 읍내바래길
10월 21일 프리워킹 죽방멸치길 개최
남해바래길 9월 프리워킹 작은소풍이 지난 16일 말발굽길에서 펼쳐졌다. 하늘에서 바라본 바래길 5코스를 걷고 있는 바래길 진성 팬들의 모습이다.
남해바래길 9월 프리워킹 작은소풍이 지난 16일 말발굽길에서 펼쳐졌다. 하늘에서 바라본 바래길 5코스를 걷고 있는 바래길 진성 팬들의 모습이다.

 거센 빗줄기도 바래길 진성 팬들의 앞길을 막지 못했다. 지난 16일에 개최된 9월 남해바래길 프리워킹 작은소풍에 60여명이 참가해 촉촉한 길 위의 향연을 즐긴 것. 며칠 전부터 예보된 비 소식에 평소보다 적은 인원이 참가했지만 그 바래길 작은소풍에 대한 열기만은 뜨거웠다.  비가 내려도 바람만 심하지 않으면 걷는데 큰 지장이 없기에 우비와 우산으로 무장한 걷기꾼들이 적량마을에 집결했다.
 이날 작은소풍은 마리나 시설이 갖춰진 적량항에서 시작되는 5코스 말발굽길로써, 예전에 군사용 말을 키웠던 곳이기에 말발굽길이라고 명명된 길이다. 출발할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아 쾌적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할 수 있었다. 
 출발 1시간 만에 강한 빗줄기가 강타했으나 다행히 바람은 불지 않았고, 덕분에 빗물의 윤기로 반짝거리는 숲길을 기분 좋게 걸었다. 비 내리는 날 젖어 들어가는 신발과 옷에 마음을 쓰지 않으면 평소보다 더 홀가분하고 뽀송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다. 어떤 이들은 흐르는 물줄기를 찾아 두 발로 첨벙거리며 동심으로 발걸음을 이어가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비 소식에도 환하게 웃으며 바래길을 걷고 있다.
참가자들이 비 소식에도 환하게 웃으며 바래길을 걷고 있다.

 본래 말발굽길은 지족까지 이어지지만 이날은 추섬을 한 바퀴 돌아 나와서 마무리 했다. 당저 2리부터 창선교까지 약 1.4km가 국도3호선으로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재 개설중인 농로를 이용하려 했는데, 아직 포장 안된 농로가 비로 인해 걷기 어려운 노면상태여서 안전하게 추섬에서 셔틀버스를 탑승했다. 
 셔틀버스는 본래 종착점이던 지족 죽방렴체험관에 차려진 삼동새마을부녀회 먹거리장터로 향했다. 여기에서 20명 넘게 하차해 삼동면새마을부녀회에서 준비한 파전과 주먹밥, 떡볶이, 막걸리 등으로 조촐한 만찬을 즐겼다. 
 매월 두 번 찾아오는 남해바래길 작은소풍의 오는 10월 일정은 10월 7일(토) 노르딕워킹(읍내바래길), 10월 21일(토) 프리워킹(6코스 죽방멸치길)으로 진행된다. 남해바래길 작은소풍은 사전접수자에 한해 선착순 참가가 가능하다. 남해바래길 작은소풍 참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남해바래길 누리집(http://baraeroad.or.kr) 게시물을 참고하거나,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863-8778)로 문의하면 된다. 
 사진제공: 윤문기 바래길문화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