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벽 속에 숨은 전선들, 댁의 전기는 안전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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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벽 속에 숨은 전선들, 댁의 전기는 안전한가요?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3.10.02 11:21
  • 호수 8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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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인 대처 어려운 시골집 전기안전, 점검 필요해
오래된 집은 피복, 배선 상태 등 전기 안전 점검이 꼭 필요하다.
오래된 집은 피복, 배선 상태 등 전기 안전 점검이 꼭 필요하다.

옥외 문제는 한전 고객센터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린 올해 여름 어느 날 저녁, 전등 스위치를 누르는 순간 집안의 모든 전기가 일시에 꺼졌다. 누전차단기가 옥외에 있어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는 바깥으로 손전등을 들고 나갔지만 누전차단기는 내려가지 않은 채였다.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우선 한전으로 전화를 걸었다. 시간은 밤 9시, 반신반의 고장신고를 접수하고 기다린다.
 잠시 후 우의와 헤드램프를 착용한 한전 직원 두 분이 장대비를 맞으며 찾아왔다. 두꺼비집을 살펴보더니 거침없이 사다리를 놓고 담장 위로 올라간다. 원인은 전봇대에서 분기된 전력선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곳, 휴즈가 나간 것이었다. 5분만에 문명사회로 돌아오게 해준 한전 직원분들은 바빴는지 급하게 또 어딘가로 출동했다.
 
시골집 전기 안전 위험 높아
 시골에선 겨울 밤, 전기가 나가 보일러가 동작하지 않는다거나 난방용 전자제품 사용 중 감전, 화재 등의 사고를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종종 있다. 최근엔 자식이 마련해준 인덕션과 같은 고용량의 전자제품으로 인한 과부하가 말썽인 경우도 있다.
 시골집은 길게는 40년, 50년 째 지어진 이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누전차단기가 외부에 노출돼 있거나 박스가 손상된 경우가 많다. 전기 안전 규정에 맞지 않게 지어진 경우 항상 위험성이 벽속에 잠자고 있는 것이다. 누전, 합선, 정전 등 전기 문제는 혼자사는 어르신들에겐 불편을 넘어 안전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정전, 누전차단기가 내려갔다면
 우선 누전차단기가 설치된지 오래돼 차단함내 부품, 전선 피복이 부식됐다면 누전차단기 교체를 고려해봐야 한다. 누전차단기의 일반적인 수명은 10년이다. 
 누전차단기가 내려가는 정전의 원인은 대표적으로 △과부하 △습기나 전자제품 고장으로 인한 누전 △누전차단기의 고장이 있을 수 있다. 집안의 모든 콘센트를 뽑은 후 하나씩 꽂아가며 원인이 된 곳을 찾아가는 방법이 있다. 물기로 인한 누전은 시간이 지나면 돌아오지만 가능하면 문제점을 찾아 조치를 취해야 하겠다.
 오래된 집은 한번 쯤 전문업체를 통해 전기안전점검을 받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문제를 예방하는 길이다. 일반인이 살아있는 전기, 활전을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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