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소폭포`, 마을바래길 관광자원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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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폭포`, 마을바래길 관광자원으로 선보인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10.10 09:35
  • 호수 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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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마을바래길, 이동면 용소마을 단독 선정
용문사~용소폭포~용소마을 잇는 4.7km 코스 낙점
남면, 서면 마을바래길 10개월 동안 3천명 이상 걸어
남해군에서는 보기 드문 자연경관 중 하나인 폭포. 이동면 용소마을에는 접근하기는 다소 어렵지만 용소폭포가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물줄기는 앵강만에 곧바로 합류한다. 〈사진제공: 윤문기 바래길문화 팀장〉

 수려한 자연환경을 지닌 남해군이지만 그동안 폭포와 관련된 관광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이동면 용소마을에 소재한 `용소폭포`가 군민들을 비롯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마을바래길은 마을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성되는 길이지만, 길 걷기 동호인들이 걷는 코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남해관광문화재단(본부장 조영호)은 그동안 접근로가 없어 일반인 출입이 어려웠던 이동면 용소폭포가 마을바래길 사업을 통해 관광자원화 될 예정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마을바래길 사업은 마을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마을의 대표들이 남해관광문화재단 바래길문화팀(팀장 윤문기)으로 신청하는 주민참여형 공모사업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현재 남면에는 `만수무강바래길`과 서면에는 `삼별초바래길`이 조성돼 있다. 기존 바래길이 관광객 중심인 것과 달리 마을바래길은 주민들이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중단거리로 조성된다.
 올해 마을바래길은 고현면과 상주면, 이동면 3개 면에서 접수됐다. 이어 지난달 25일 개최된 마을바래길 선정위원회는 주민참여도가 가장 높았던 이동면 가칭 용소폭포바래길을 선정했다. 
 용소폭포바래길을 낙점한 것에 대해 마을바래길 선정위원회는 "천년고찰 용문사와 백련암을 연결하는 조붓한 오솔길과 오래전 조성했으나 방치되던 서포문학 계곡길을 끌어안은 점이 작용했다"며 "접근로가 없었던 용소폭포를 바래길을 통해 자원화 한다는 것이 큰 매력이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점수를 높게 받은 이유는 용소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였다. 용소폭포 접근로를 위해 폭포 위아래로 논밭을 지나야 하는데, 토지소유주들이 보행로 확보를 위한 토지사용을 허락했다. 아울러 마을바래길이 마을안길을 통과하도록 강영욱 용소마을 이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주민들을 설득했고, 이것이 반영되었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나아가, 용소폭포바래길이 선정될 경우 용소마을에서는 마을바래길을 활용한 마을장터도 개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가 용소마을 탐방명소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한 용소마을 농수로 관광자원화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용소폭포바래길은 약 두 달 간 정밀노선 컨설팅과 노면정비를 거쳐 올해 11월 하순이나 12월 초에 개통식을 갖는다.
 마을바래길 사업을 주관하는 남해관광문화재단의 조영호 본부장은 "마을바래길을 통해 기존 바래길들이 끌어안지 못했던 다양한 마을자원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주민들이 합심해서 내년에도 좋은 코스를 제안해주시면 적극적으로 개발해서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주민들의 걷기를 장려하기 위해 조성된 마을바래길도 바래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완보할 경우 캐릭터 코스 완보배지를 증정한다. 덕분에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방문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통된 남면과 서면 마을바래길은 지난 10개월 동안 약 3천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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