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족어촌관광단지 내 죽방렴홍보관 야외마당을 활용할 가치가 있음을 재차 확인한 시간이었다. 남해군은 추석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지족어촌관광단지에서 2023 추석맞이 보물섬 한가위 노래자랑을 개최했다. 
　2020년 8월 개관한 죽방렴홍보관 야외마당에서 명절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족을 방문한 군민들과 향우, 관광객 등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본 무대가 진행된 저녁시간에는 간이의자 300석이 가득 차는 풍경을 자아냈다. 남해군은 앞서 9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직거래장터와 버스킹으로 야외마당을 활용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50명, 현장접수 참가자 20명까지 노래자랑 예선전에 포함시켰고, 그 결과 전국에서 출전한 총 13명의 본선 진출자가 무대에 올랐다. 
　남해군민 참가자 6명, 하동·진주·사천·창원·울산 관광객 등이 참가자로 노래실력을 뽐냈다. 대회결과, 가수 조항조의 <당신이어서>를 부른 참가번호 3번 김봉섭(진주) 씨가 금상과 함께 온누리상품권 50만원을 받았다. 계속해서 은상(온누리상품권 30만원)은 가수 강진의 <달도 밝은데>를 부른 참가번호 13번 조용대(사천) 씨가 수상했으며, 동상(온누리상품권 20만원)은 가수 박군의 <한잔해>를 부른 한희준(울산) 씨가 받았다.
　이와 함께 가수 이미자의 <나그네의 설움>을 부른 참가번호 1번 강종권(창선면) 씨와 가수 송가인의 <오늘 같이 좋은 날>을 부른 참가번호 7번 박영은(삼동면) 씨가 공동으로 인기상(온누리상품권 10만원)을 수상했다.
　번외로 김해시에서 고향을 찾은 향우들도 깜짝 무대를 꾸며 방문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노래자랑뿐만 아니라 마늘·유자·멸치 등 남해군 특산물 직거래 장터와 윷놀이, 투호 등 전통민속놀이가 펼쳐졌고, 삼동면 추억의 사진들도 부스 한편에 전시돼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추석 당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삼동면새마을협의회와 삼동면새마을부녀회에서 먹거리 장터와 함께 봉사에 임했다. 이와 함께, 남해군 문화체육과에서도 12명이 오후 1시부터 저녁까지 주차장과 통행 관리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보름달이 차오르기 시작한 저녁 6시부터 전통민요공연을 시작으로 MBC `트로트의 민족`에서 7위를 차지한 가수 김혜진과 남해군 홍보대사이자 올해 초 TV조선 `미스터트롯2 새로운 전설의 시작`에서 두각을 보인 가수 하동근이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한편, 죽방렴홍보관은 개관한지 3년이 넘었지만 홍보와 공간 활용 부족이 잇따른 가운데 올해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보이며 야외공간을 활용하고 있는 시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병권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