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축제, 안내 없는 `관광안내소`와 `파독전시관`
상태바
맥주축제, 안내 없는 `관광안내소`와 `파독전시관`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10.16 09:38
  • 호수 86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제 기간 이틀 동안 저녁 근무자 부재
남해군, 근무자와 근무시간 조정 생략

축제 첫날 남해시대 취재 후 저녁시간 문 열어
마지막 날 안내소·파독전시관 공무원 1명씩 배치

독일마을관광안내소, 있으나 마나 한 편의시설 충격
정수기 미작동, 전자레인지 부재, 인터넷 미설치
제11회 독일마을 맥주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8일 오후 5시 2분 불이 꺼지고 문이 잠긴 독일마을관광안내소이다.
제11회 독일마을 맥주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8일 오후 5시 2분 불이 꺼지고 문이 잠긴 독일마을관광안내소이다.

 화창한 가을을 맞아 전국 지자체가 밤낮으로 크고 작은 축제가 전쟁을 벌이고 있다. 남해군 대표 축제이자 전국적으로 유명한 제11회 독일마을 맥주축제도 출사표를 던졌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남해군을 들썩였던 제11회 독일마을 맥주축제. 그러나 그 속을 살펴보니, 축제 기간 내내 `독일마을관광안내소`와 `파독전시관`이 오후 5시와 5시 30분을 기점으로 불이 꺼진 채 문이 잠겨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야기했다.
 저녁 이후에도 두 공간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지만 문이 잠겨 방문객들은 당황하는 반응을 보였다.
 제11회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3일 동안 매일  밤 9시 30분까지 공식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난 8일 오후 5시 31분 불이 꺼지고 문이 잠긴 파독전시관 입구이다.
지난 8일 오후 5시 31분 불이 꺼지고 문이 잠긴 파독전시관 입구이다.

두 공간이 갖는 의미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기 때문에 재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있지만, 처음으로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많다. 그런 탓에 독일마을 광장 밑 중심에 위치한 관광안내소는 맥주축제와 독일마을 초행길 손님들에게는 반가운 장소이다.
 이와 함께 파독전시관은 독일마을광장에 들어서면 정면에 바로 보이는 건물로, 맥주축제 기간 중 독일마을의 역사적이고 교훈적인 의미를 담고 있고 축제의 무게감을 더하는 공간이다. 

본지 취재 후 불은 켜져
 축제 첫날인 지난 6일 오후 5시부터 기자는 독일마을관광안내소와 파독전시관을 방문했지만, 근무자들은 퇴근하고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남해군청 관광진흥과에 문의했고, 5시 30분께 문이 열리고 불이 켜졌다. 그러나 근무자는 없었기에 방문객들이 문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하거나 안내할 수 없었다. 이어 늦은 오후부터 비 내린 둘째 날에도 이러한 상황을 마찬가지였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8일에는 5시 30분 이후 관광안내소와 파독전시관에 공무원 1명씩 근무했다. 이들은 밤 10시 축제의 마지막까지 두 공간에서 근무했다.
 지난 10일 두 공간의 안내부재에 대해 남해군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관광안내소와 파독전시관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죄송하다. 축제 전부터 미리 챙겼어야 했는데 근무자들과 조율이 잘 되지 않았다"며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챙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일 독일마을관광안내소에 설치된 정수기의 전원선이 뽑혀 있는 모습이다.
지난 8일 독일마을관광안내소에 설치된 정수기의 전원선이 뽑혀 있는 모습이다.

관광안내소, 수유실은 사실상 무의미
 이뿐만 아니라 독일마을관광안내소는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관광객들을 위해 문을 열었지만 내부 편의시설은 부재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으로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먼저, 정수기는 물이 샌다는 이유로 고장이 나 전원선이 뽑혀 있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는 수단인 와이파이도 잡을 수가 없었는데, 이는 컴퓨터 인터넷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마을관광안내소에는 수유실이 마련돼 있는데, 분유를 수유하는 아이 엄마들에게는 사실상 무용지물과 같은 지경이었다. 정수기가 작동하지 않아 온수도 제공받을 수 없고, 나아가 전자레인지도 설치돼 있지 않아 수유실은 기능을 상실한 것과 같았다.
 이와 관련해 남해군청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편의시설 부재에 대한 부분도 전부 인정하면서 "독일마을관광안내소는 축제기간을 떠나 관광객들을 많이 맞이하는 공간으로써 이러한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빨리 시설을 정상화 시키겠다"며 "축제기간 동안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를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