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축구유학생 왔다" …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위상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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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축구유학생 왔다" …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위상 실감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3.10.20 09:45
  • 호수 8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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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영재 당위택, "남해에서 배워 손흥민 같은 세계적인 선수 되겠다"
아버지 당소화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환경과 시스템 한국에서 단연 최고"
박진희 총감독ㆍ공태경 U-12 감독 “자질 우수, 가능성 무궁무진”평가
상주 백련마을 최태갑ㆍ문수영 부부, 법적 보호자로 당위택 보살펴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1호 유학생인 당위택의 멘토들. 왼쪽부터 당위택의 법적 보호자인 문수영·최태갑 부부, 아버지 당소화, 박진희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총감독, 정혜빈 U-12 코치, 김범윤 코치, 공태경 감독.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1호 유학생인 당위택의 멘토들. 왼쪽부터 당위택의 법적 보호자인 문수영·최태갑 부부, 아버지 당소화, 박진희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총감독, 정혜빈 U-12 코치, 김범윤 코치, 공태경 감독.
중국에서 선진축구를 배우기 위해 남해로 온 당위택.
중국에서 선진축구를 배우기 위해 남해로 온 당위택. "남해에서 축구를 배워 손흥민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예사롭지 않다. 초등학교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날 새다. 드리볼 순간 공이 발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 `될 성싶은 나무`다.
 24년 동안 수많은 축구 영재를 키워 온 박진희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총감독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라는 말로, 공태경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U-12 감독은 "자질이 뛰어나다"며 남해 1호 축구유학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남해 1호 축구유학생
 박진희 총감독과 공태경 감독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은 이 선수는 남해에 최초로 외국에서 온 축구유학생 당위택이다. 올해 11살(2013년생)인 당위택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남경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를 했다. 볼 컨트롤과 드리볼 능력이 탁월한 당위택은 축구 초등리그에서 최다득점상을 받을 정도로 유망주다. 당위택의 자질을 아깝게 생각한 그의 부모와 남경에서 축구클럽을 운영하는 조선족 김 건 지도자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세계적인 축구선수를 배출한 축구 선진국 한국으로서 축구 유학을 추진했다.
 그들은 지난해부터 당위택에게 선진축구를 가르쳐 줄 한국 축구클럽 탐색에 들어갔다. 그 결과 1차로 청주와 제주, 남해의 축구클럽이 후보로 꼽혔고, 최종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이 낙점됐다.
 당위택의 아버지 당소화는 "세 후보지를 세부적으로 비교해 본 결과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시설과 환경적인 면, 훈련 시스템과 지도방식 모든 면에서 우수했다. 나는 아들이 이곳에서 축구를 배워 아시아를 빛내는 선수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U-12(초등부)과 U-15(중등부), U-18(고등부) 모두를 갖추고 있는 것도 당위택이 남해로 오는데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당위택은 동시통역 앱을 통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주저없이 "손흥민"을 꼽았다. 당위택은 지난 10일 남해초등학교 4학년 1반으로 전학했으며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입단 수속도 마무리했다.

중국에서 선진축구를 배우기 위해 남해로 온 당위택.
중국에서 선진축구를 배우기 위해 남해로 온 당위택. "남해에서 축구를 배워 손흥민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위택 유학의 징검다리
 당위택이 남해로 오기까지는 상주 벽련마을에 사는 최태갑·문수영 부부가 한몫했다. 전국에서도 이름난 남해 향우 축구동호회인 창원 삼자 축구동호회에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최태갑 씨는 중국 훈춘의 한 축구동호회와의 교류전에 참가해 조선족 김 건 씨를 알게 됐다. 
 당소화와 김 건 씨가 당위택의 한국 축구 유학을 제안했을 때 최태갑(64) 씨가 적극 나섰다. 최태갑 씨는 당위택의 중국 국적의 아버지를 대신해 법적 보호자를 맡았다. 최 씨는 "남해에서 1호 축구유학생이 온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훌륭한 유학생이 올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한국의 축구 영재들은 아르헨티나로,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그러나 이제 중국 선수들이 한국으로 축구 유학을 오는 시대를 맞이했다. 축구 명문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대표이사 한정철)이 그 주인공이 됐다. 당위택의 유학으로 클럽의 위상은 더욱 높아진 것이다.
 초·중·고로 이어지는 전국 유일의 축구클럽인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의 앞날과 말조차 통하지 않는 딴 나라에 오직 선진축구를 배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남해로 온 당위택의 성장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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