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해저터널팀, 서면 5개 마을 의견 경청
상태바
남해군 해저터널팀, 서면 5개 마을 의견 경청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10.27 11:11
  • 호수 86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 한 달간 예계·상남·작장·남상·서호마을 주민 만나
주민설명회, 고성·반발 등 없이 원활하게 마무리

 남해군 핵심전략추진단 해저터널팀이 10월 한 달 동안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과 관련해 서면의 5개 마을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경청했다. 5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는 고성이 오가거나 크게 반발하는 내용 없이 원활히 마무리됐다.
 남해군 핵심전략추진단(단장 하홍태) 해저터널팀(팀장 박종건)은 지난 11일 예계마을을 시작으로 12일 상남마을, 16일 작장마을, 17일 남상마을, 18일 서호마을까지 농번기를 고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서호마을을 제외하고는 전부 저녁 7시부터 각 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또한 하홍태 단장을 비롯해 박종건 팀장, 해저터널팀 주무관들이 전부 참석해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한편, 본지는 지난 호(864호) 5면에 예계·상남마을 주민설명회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남해군이 지난 16일 서면 작장마을회관에서 해저터널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남해군이 지난 16일 서면 작장마을회관에서 해저터널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작장마을 의견
 작장마을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연죽마을 회전교차로에서 서상마을까지 선제적으로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점에 대해 동의하고, 서상마을청년회에서 "서상양지마을 바로 위를 통과하는 도로 건설을 반대한다"는 의견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조속한 협의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해저터널 공사로 인해 서면 북부지역과 고현면 구간의 도로가 현재 국도에서 지방도로 격하된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작장마을을 비롯해 예계, 남상마을 등 해저터널과 관련한 구간들에 대해서 전부 국도로 승격시켜 달라"라는 의견도 전달했다.

남해군이 지난 17일 서면 남상마을회관에서 해저터널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남해군이 지난 17일 서면 남상마을회관에서 해저터널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남상마을 의견
 서상마을과 함께 진출입로가 설치될 남상마을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크게 두 가지를 요청했다.
 주민들은 "남상에서 해저터널에 진입했을 경우, 여수시 신덕동 진출입로에 도착해야만 다시 남해로 돌아올 수 있는가"라며 "해저터널에 진입했을 때 본선부에서 회차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한다. 실수로 해저터널에 진입하면 무조건 여수까지 가서 다시 남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며 질의했다. 이에 박종건 팀장은 "현재 계획상에는 그렇지만 중간에 회차할 수 있는 구간을 만들 수 있는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질의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대규모 공사가 예상되는 마을이다 보니, 농사에 피해가 있을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각 농로를 보면, 밭에 물을 주는 파이프가 묻혀 있다. 공사할 때 파이프가 훼손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들은 "계획도를 보면 축사 구간과 인접해 있다. 공사에 의한 소음을 비롯해 큰 공사차량들이 오가면 소들이 놀랄 수 있고 성장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임신우는 사료를 안 먹을 가능성이 높고, 성장기에 있는 어린 송아지들도 사료나 어미젖을 먹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 기간뿐만 아니라 축사 앞에 길이 나는 것이기 때문에 공사 이후에도 많은 차량이 오가면서 진동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피해보상 대책은 어떻게 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와 관련해 박종건 팀장은 "축사 인근에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안내를 할 예정"이라며 "방음벽이 필요하다면 설치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면서 "공사차량으로 인한 소음은 발생할 수도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의견을 제출하면서 보상 방안도 질의하겠다"면서 우려에 동의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해저터널을 이용하게 되면 통행료가 있는가"라고 물었고 박종건 팀장은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남해군이 지난 18일 서면 서호마을회관에서 해저터널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남해군이 지난 18일 서면 서호마을회관에서 해저터널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서호마을 의견
 서호마을 주민들은 대체로 현재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고, 현장 사무소도 서호마을에 지어지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소통은 원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민들은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예산이 부족해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고, 또 그 기간이 길었다"며 "해저터널 공사도 1년 하다가 공사가 중단되지는 않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하홍태 단장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공사는 턴키입찰방식으로 설계사와 시공사가 같다"며 "공사를 중단하게 되면 유지관리보수 비용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2031년에 준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