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전국 최초로 남해향교가 선인들의 얼과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거행한 남해 유림의 날 행사가 어느덧 16년차를 맞이했다.
제16회 남해 유림의 날이 지난달 21일 남해향교(전교 박정문)에서 고유례를 시작으로 기념식 전 색소폰과 한춤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본 기념식에서는 김이현 부전교의 개회선언, 문묘 향배, 송월영 유도회장의 윤리선언문 낭독, 박정문 향교 전교의 대회사, 내빈 축사, 유림대상·유림상 등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충남 군수와 임태식 군의회의장, 류경완 경남도의원, 이재신 대한노인회 남해군지회장, 하미자 남해문화원장 등 기관단체장과 유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의 유림대상에는 김종철 전 남해향교 전교가 수상했고, 서두성 남해향교 원로가 유림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박정문 전교는 "올해 남해향교는 선비학당, 충효교실, 선현제례, 유교아카데미, 유교문화관광 프로그램, 향교체험, 유교문화유적답사, 봄·가을밤의 열린 음악회, 전통혼례 등 수많은 사업을 끊임없이 진행해 왔다"며 "이번 행사는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사또행차 가장행렬, 공연행사 등을 제외하고 기념식을 중심으로 진행하게 됐다. 우리 향교는 삶을 알차게 가꿔 참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열린 공간으로 많은 분들이 전통의 얼과 생활의 의미를 새롭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행사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 후에는 식후 공연으로 난타, 부채춤, 판소리와 민요공연 등 유림의 날 축하공연이 이어졌으며 박정문 전교의 주례로 전통혼례식 행사가 치러졌다.
이어 남해향교는 취태대와 사또, 육방·포졸, 유림 등이 남해향교를 출발해 남해읍행정복지센터까지 사또행차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