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 海川 빈종수
물 빠진 농가섬
아침나절
조개 주어 담고
잿빛바다
거친 물결 재운다
설한(雪寒)
밤 낮 설친 갈바람에
숨죽여
무릎 세워
버텨 온 세월(歲月)
그 옛날
일마치고
쉬어가던 곳
농가 섬
풍광(風光)어린 명성(名聲)
영원(永遠)한데
붉게 물든 저녁노을
어깨너머 타고
망운 산 영험 받아
오롯
꿈이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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