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예술인 `김장실` K관광을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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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예술인 `김장실` K관광을 이끌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11.10 11:19
  • 호수 8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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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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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대 한국관광공사 사장 취임 후 K관광 위한 광폭 행보
외래 관광객 1100만명 유치 코앞, 목표 초과달성 예정
2027년 3천만명, 300억 달러 관광수입 목표 제시
"남해관광 자연경관만으로는 한계, 먹거리 개발해야"
"여전히 남해사람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

김장실(1956년 3월 15일 상주면 금전마을 출생) 전 국회의원이 공직자로서 다시 중책을 맡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2008~2009), 예술의 전당 사장(2009~2012) 등 대한민국 관광문화의 요직을 경험한 전문가로서 인정받은 김장실 전 의원은 2022년 10월 6일 한국관광공사 제26대 사장으로 취임했고, K관광을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김장실 사장은 한국관광을 선도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국내·외 인사들을 만남과 동시에 각종 축제와 행사, 회의, 현장 방문 등을 통한 관광정책·홍보·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김장실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K관광을 안정화·활성화시키기 위해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김장실 사장에게 취임 후 1년이라는 시간은 고향 남해를 방문하기도 어려울 만큼 순식간에 지나갔다고 한다. 사장 취임 후 처음으로 고향 남해를 찾는다는 소식에 본지는 취임 1주년 기념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에 지난달 22일 티움카페&갤러리(남해읍 소재)와 남해유배문학관에서 김장실 사장을 만나 K관광과 남해관광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본지는 김장실 제26대 한국관관공사 사장과 지난달 22일 티움카페&갤러리(남해읍 소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본지는 김장실 제26대 한국관관공사 사장과 지난달 22일 티움카페&갤러리(남해읍 소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후 고향 방문은 처음이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인데, 고향 방문과 취임 1주년 등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인사말씀을 먼저 해 달라.
A. 남해시대 독자, 남해군민, 전국의 향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남해사람들의 성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중책을 맡았고 1주년을 맞이했다. 남해에서는 중학교까지 지냈지만, 풀 베고, 나무하러 다녔으며, 소여물을 먹이면서 어려웠던 시절의 애환을 추억하고 있다. 남해사람들은 성실함을 무기로 역경을 극복해왔다. 남해인의 정신을 바탕으로 겸손하게 맡은 바 임무를 해나가겠다.
 
Q. 한국관광공사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한국관광공사에 대해 소개를 한다면? 
A. 한국관광공사는 1962년 관광진흥, 관광자원 개발, 관광산업의 연구·개발을 하고 관광 전문 인력을 양성·훈련해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역할을 맡기 위해 설립됐다. 다시 말해,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외래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관광 사업을 수행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Q.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서 많은 국내·외 주요 인사를 만나고 각종 행사를 참여하면서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데, 사장으로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가?
A.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방한관광시장의 조기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초 관광객 1천만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한국관광공사 빅데이터 통계 집계시스템에 의하면 올해 10월까지는 870만명의 외래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올해 기존 목표보다 100만명이 더 많은 1100만명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이전 2019년보다 많이 방문하고 있는데 관광, 문화,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K콘텐츠가 인기가 있고 관광과 접목한 사업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자면 2027년까지 3천만명의 외래관광객이 한국에 방문하고 300억 달러 관광수입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2030 부산엑스포가 유치된다면 5천만명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인문학적 소양도 깊은 김장실 사장이 남해유배문학관 남구만(조선 후기 문신) 비석을 가리키면서 설명하고 있다.ㅛ
인문학적 소양도 깊은 김장실 사장이 남해유배문학관 남구만(조선 후기 문신) 비석을 가리키면서 설명하고 있다.ㅛ

Q. 코로나19 이후 국내관광 보다 외국관광을 가는 국민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국내 관광 수지 적자 폭이 크다는 부분에 대한 문제점과 이에 따른 개선점은 무엇인가?
A. "먼저, 안타깝게 생각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하늘길이 차단됐다 보니 국민들의 외국관광에 대한 욕구가 쌓였을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임무가 외래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부분도 크지만 국내관광 활성화도 중요한 축이다. 국민들이 국내관광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고 구석구석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지원 방안을 모색해 지원할 계획이다.
 
Q.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이끄는 수장이자 관광 전문가로서, 사적인 감정은 잠시 내려놓고 고향 남해군 관광산업이 발전하려면 어떤 점이 개선돼야 하는가?
A. 남해는 자연경관이 빼어나다는 점은 강점이지만, 현재와 미래에는 단순히 자연경관만을 감상하는 시대는 아니다. 특히 해저터널 시대를 앞두고 필수적으로 관광을 위한 개념적립과 투자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남해관광은 멸치쌈밥이나 해산물 이외의 다양한 기호를 맞출 수 있는 대중적인 먹거리가 필요하다. 지금보다는 4~5가지 먹거리가 추가로 개발돼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획마케팅 홍보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남해는 다른 지역에 비해 향우사회가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인적자원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남해 출신 예술가들과 연계해 작품들을 기증받거나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하는 등 향우 예술인 관리가 필요하다. 관광과 예술은 비교적 융합시키기 수월하다.
 남해에는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있지만 가을에 한정된다는 점이 있고 축제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 독일마을 맥주축제와 나란히 할 수 있을만한 대형 축제가 필요한데, 이는 행정만의 숙제는 아니다. 민간 영역에서도 투자하고 자원들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덧붙여,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성공궤도에 올라왔다고 본다. 단,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축제인 만큼 다양한 음악과 춤, 흥을 즐길 수 있는 내용이 추가돼야 한다.
 또, 남해는 스포츠파크를 활용한 스포츠관광과 자연 속 힐링, 웰니스 관광지로 방향성을 잡아도 될 정도로 좋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보완할 점이 많지만 남해는 관광지로서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남해관광이 보다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행정은 물론이고, 소상공인과 서비스업 종사자 등 군민 여러분이 남해를 대표하는 홍보대사라고 생각해야 한다. 좋은 서비스만이 신용을 쌓게 만들고, 쌓인 신용은 다른 외지인들에게 퍼질 것이고, 계속해서 남해를 방문하는 이들이 많아질 수 있게 만든다. 신용 만큼 중요한 자산은 없다.
 
Q.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개할 방법 중 하나로 관광산업이 제시되고 있다. 남해군에서도 공장과 대기업 등이 없고, 1차 산업과 함께 관광산업이 필수로 쟁취해야 할 분야인데 동의하는지?
A. 인구소멸 지역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자체들이 관광산업에 눈을 돌려 투자를 하고 있다. 관광과 인구에 대한 핵심은 결국 `생활인구`인데, 이는 등록 인구가 아니라 통학, 통근, 관광, 업무 등의 목적으로 일시적으로 체류하는 사람을 포함한 인구 개념이다. 그래서 생활관광이나 야간관광 등 체류형 관광을 개발해 지역에 머물도록 구상하고 있다. 이는 남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다. 
 계속 방문하다 보면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현재 귀농·귀촌한 분들이 남해의 자연을 보고 반해 정착한 분들이 많다. 
 
Q. 고향에서의 짧은 일정을 뒤로하고 다시 관광 현장으로 복귀해야 하는데, 끝으로 남해시대 독자, 군민, 향우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A. 고향을 떠나 생활한 지도 50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저는 남해사람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다. 남해가 관광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발전할 수 있길 바라며, 제가 가진 경험과 능력이 고향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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