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위에서 작가들의 삶의 궤적을 탐색하다
상태바
문학 위에서 작가들의 삶의 궤적을 탐색하다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3.11.17 15:36
  • 호수 86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물섬남해독서학교, 보성·순천으로 독서기행 다녀와
보물섬남해독서기행 참가자들이 민속마을 낙안읍성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물섬남해독서기행 참가자들이 민속마을 낙안읍성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물섬남해독서학교(교장 류민현) 13기 학생들이 지난 11일 전남 보성군과 순천시로 독서기행을 다녀왔다.
 학생과 교사, 운영위원 등 70여명이 버스 두 대를 나눠 타고 다녀온 곳은 보성군 벌교면에 있는 태백산맥문학관과 순천시 낙안면에 있는 뿌리깊은나무 박물관, 낙안읍성이다.
 조정래 작가가 쓴 『태백산맥』의 주무대인 벌교면 소재지 뒷산에 위치한 태백산맥문학관은 단일 문학작품을 위해 설립된 문학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학생들은 문학관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작가의 정신과 작가가 『태백산맥』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보물섬남해독서학교의 태백산맥문학관 기행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다.
 기행단이 태백산맥문학관에 이어 들른 곳은 순천시립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이다. 이 곳은 전남 보성 출신인 한창기 『뿌리깊은나무』 발행인이 평생 모은 6500여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한창기 선생은 1976년 3월,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를 앞세워 월간지 『뿌리깊은 나무』를 창간했으며, 유물수집에 평생을 바쳤다.

독서기행에 참가한 학생들이 태백산맥 문학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독서기행에 참가한 학생들이 태백산맥 문학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뿌리깊은나무 박물관 바로 부근에 있는 낙안읍성에서도 기행단은 옛 모습 그대로를 지키고 있는 전통마을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민속 마을 정치와 가을 햇살을 벗 삼아 가을의 충만함을 즐겼다.
 한 학생은 소감을 통해 "태백산맥문학관에서 우리 민족사의 아픔을,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에서 우리 유물의 소중함을, 낙안읍성에서 우리 민속의 정겨움을 느꼈다"며 이번 기행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민현 교장은 "우리 보물섬남해독서학교는 남해군과 남해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훌륭한 문학 작가들의 삶의 궤적을 탐색하고 역사 현장 견학을 통해 그 감동을 내면 화해 강한 인성을 함양하는데 노력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충만한 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전국 최초로 `독서학교`란 이름을 달고 개교한 보물섬남해독서학교는 그동안 활동을 인정받아 올해 9월 1일 경기도 고양에서 개최된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 독서진흥유공 최고 훈격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