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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77호선 서면 염해~고현면 대사 구간 지방도 격하" 우려
"서면, 고현면 주민들 현 상황에 큰 실망감 느끼고 있어" 대변
국토교통부, 국도노선조정계획 올 연말 안에 확정 예측
서면·고현면 주민들이 "국도77호선 중 `고현면 대사~서면 염해구간`에 해당하는 도로가 지방도로 격하될 수 있다"라고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여동찬 남해군의회 의원이 입장을 밝혔다. 여동찬 의원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며 "남해~여수 해저터널 시대를 앞두고, 남해군 집행부의 명확한 해명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여동찬 의원은 지난 28일 남해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2회 남해군의회 제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여 의원 5분 자유발언
여 의원은 <해저터널 연결 국도77호선 노선 변경 관련 주민의견 반영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1월 14일 서면행정복지센터에서는 남해~여수 해저터널의 남해군 접속도로와 관련해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제기한 국도의 단일경로 원칙에 따라 `서면 염해~서상~연죽~남해읍`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국도로 승격되는 반면에, 기존 국도인 `서면 염해~고현면 대사` 구간은 국도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서면과 고현면 주민들로 구성된 국도77호선 확·포장추진위원회가 긴급히 소집됐다"고 상황을 알렸다.
사태의 핵심
특히 여 의원은 "이번 사태의 핵심은 국토교통부의 국도노선 조정계획에 따라서 올 연말 노선 조정이 마감된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남해군은 서면 염해~서상~남해읍 남변까지의 구간을 국도로 승격시켜 줄 것을 요청했으나, 경남도에서는 남해군 요청사항 중 서면 서상~남해읍 남변까지만 국도 승격을 요청하면서 기존 서면과 고현면에 걸쳐 지정돼 있던 77호선 노선이 국도에서 제외될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이라면서 우려를 보였다.
이와 함께 여 의원은 "이 근거로 국도77호선 확·포장추진위원회가 경남도로부터 회신 받은 질의에 대한 답변 공문에서 경남도는 남해군의 건의 내용을 참고해 국도 노선을 검토한 결과, `국도는 단일경로로 구성되며 향후 해저터널 개통 시 주 교통이 서면~남해읍 방면으로 형성되므로 서면~남해읍 간 군도 6호선 및 이동 무림리~지족리 간 지방도 1024호를 국도 77호로 승격시켜 달라`라는 내용으로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정서
계속해서 여 의원은 "서면과 고현면 주민들은 해저터널 확정과 동시에 서면 염해~고현면 대사까지 이어지는 국도 77호선 노선도 4차선으로 당연히 확장되면서 그동안 낙후돼 있던 이 지역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신산업 유치와 관광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그런 주민들의 희망이 국도 노선에서 제외될 우려가 크다는 소식에 지역개발의 필수요소인 도로망 개선이 또다시 미뤄지고 장기 방치될 수 있다는 현 상황에 큰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여 의원은 "이에 따라 남해군은 이 사태에 대한 그간의 추진 경과를 보다 소상히 밝혀 주민들이 불필요한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한 여 의원은 "서면 지역은 조선산업단지부터 화력발전소, IGCC 등 지역발전을 주도하려고 시도했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번번이 좌절되면서 수차례 큰 실망감을 겪어 온 바 있다"며 "서면 주민들은 그동안의 좌절에 이어 도로망 확장을 통한 서면 지역의 재도약이라는 희망마저 또다시 좌절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빠져 있다"면서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아울러 여 의원은 "이런 위기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행정에서는 지금까지도 낙후되고 방치돼 지역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서면 지역의 도로망 개선에 주민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