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서 사용한 녹음기, 다리미 흔적남기기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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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서 사용한 녹음기, 다리미 흔적남기기 품으로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3.12.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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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목 참전유공자, 흔적전시회 관람 후 기탁 결심
정승목(가운데 왼쪽) 월남전 참전유공자와 그의 아내인 장청자(왼쪽) 씨가 이충방(가운데 오른쪽) 흔적남기기 사업 추진위원과 서상길(오른쪽) 사무국장에게 앨범, 녹음기, 테이프, 다리미 등을 기증하고 있다.
정승목(가운데 왼쪽) 월남전 참전유공자와 그의 아내인 장청자(왼쪽) 씨가 이충방(가운데 오른쪽) 흔적남기기 사업 추진위원과 서상길(오른쪽) 사무국장에게 앨범, 녹음기, 테이프, 다리미 등을 기증하고 있다.

 6·25&월남전 참전유공자 흔적남기기 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최준환, 이하 흔적남기기 추진위)에 월남전 생활상이 그대로 담긴 녹음기와 경음악 녹음테이프, 다리미가 기증됐다. 흔적남기기 추진위는 기존 선풍기나 귀국박스 등은 전시하고 있었지만, 녹음기와 카세트테이프, 다리미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 유공자는 앞서 물건들과 함께 본인이 제작한 앨범 2권(사진 294점)도 더불어 기증했다. 
 물품을 기증한 주인공은 대구광역시 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정승목(82) 월남전 참전유공자로, 정 유공자는 지난 10월 27일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대구광역시 수성구지회가 흔적남기기 특별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 남해를 방문했을 때 동행해 전시회를 감명 깊게 보고 자신이 갖고 있던 물품을 기증키로 결심했다.
 정 유공자는 "지난 번 전시회를 감상하면서 참전유공자들이 사용했던 개인 물품도 하나의 기록이자 유산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우리 집에만 고이 모셔 둘 것이 아니라 흔적남기기의 취지에 맞게 나라를 위해 싸운 우리 참전유공자들의 명예를 드높이는데 일조하고 싶어서 직접 남해를 방문하게 됐다"고 기증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정 유공자는 월남전에서 포병장교로 주월 백마부대로 발령받아 파월 초기에는 수색중대에서 관측장교로 복무하며 화력지원을 했으며, 이후에는 사단사령부 작전처에서 작전장교로 참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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