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토종 씨앗 보존·증식, 여성농업인들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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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토종 씨앗 보존·증식, 여성농업인들이 나섰다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3.12.11 14:32
  • 호수 8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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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전역에서 47종 토종씨앗 확보
토종 종자 증식, 상용화가 최종 목표

 농식품 분야 세계화가 가속화 하고 있는 가운데 남해군 지역의 고유한 농식품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남해군여성농민회(회장 조희순) 토종종자사업단이 남해군의 토종 씨앗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기록한 출판물 `토종씨앗, 남해`를 발간하고 지난달 25일 고현면 대장경판각센터 대강당에서 `2023년 남해토종씨앗축제`를 열어 관심을 촉구했다.

남해군의 토종 씨앗 실태를 조사해 온 남해군여성농민회 토종종자사업단이 지난달 25일 대장경판각센터에서 남해토종씨앗축제를 열었다.
남해군의 토종 씨앗 실태를 조사해 온 남해군여성농민회 토종종자사업단이 지난달 25일 대장경판각센터에서 남해토종씨앗축제를 열었다.

2년 간 토종 종자 47종 수집
 남해군여성농민회 내의 사업단으로 출발한 남해군토종종자사업단(단장 김한숙, 이하 사업단)은 신활력플러스사업 액션그룹으로 선정된 지난 2021년에 첫 토종씨앗축제를 열었으며 지난해 제2회에 이어 올해 제3회 토종씨앗축제에 이르렀다. 사업단은 매년 남해군 내 7세대(1세대는 2년) 이상의 개량 이전의 토착 종자를 수집해 왔다. 이는 조사와 발굴을 통해 남해 고유의 품종을 증식, 상용화하고 이를 기록해 씨앗의 권리 주체를 남해군 농민으로 명확히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들은 실태조사, 교육과 견학을 병행하며 남해군 전역에서 마늘, 동부, 기장, 녹두 등 47종에 이르는 토종 씨앗을 수집해왔다.

토종씨앗 축제에 남해군 전역에서 수집한 토종씨앗과 토종 농산물이 전시됐다.
토종씨앗 축제에 남해군 전역에서 수집한 토종씨앗과 토종 농산물이 전시됐다.

종자 보존, 여성농민회 큰 역할
 김한숙 단장은 발간사에서 "작년부터 수집한 토종 종자가 47종, 찾아낸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이를 증식하고 상품화 하는 과정을 기대하고 있다. 늦더라도 더 조사하고 발굴, 보존하며 남해군에 우리 토종 씨앗이 널리 퍼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순 남해군여성농민회장은 "오늘날 결실되지 않는 씨앗이 허다해 농민 부담이 크고 GMO(유전자변형생물)도 큰 문제다. 이런 시기에 여성농민회가 토종 씨앗을 지키는 운동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씨앗을 찾아 복원하고 증식하고 나누는 일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이날 토종씨앗축제에서는 지난 6월 고현면 대곡리에서 어린이 손 모내기 행사를 진행한  김건우 어린이 농부학교 교장의 활동내용 발표와 씨앗을 찾아 다닌 회원들의 활약상을 들을 수 있었다. 또 행사장에는 그간 수집한 토종 씨앗 일부가 전시되었으며 토종농산물 판매도 이뤄져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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