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범, 박영헌 선생 제자 중 첫 8단 범사
이실관·박경옥·홍명호·채민석 8단 교사
한국 검도계의 전설 고(故) 박영헌 선생의 제자들이 현재까지도 후배 검도인들을 양성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그 가운데 채민석 진주 명신고등학교 감독이 올해 8단 교사로 승단하면서 전국 검도 8단 60명 중 남해군 출신은 총 5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220여개 지자체 숫자를 감안하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채민석 감독은 지난달 25일 경북 영천 스타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2023년 검도인의 밤 및 대한체육회장기대회 환영회에서 올해 승단 심사를 통과해 8단 교사 인증서를 받았다.
이로써 박영헌 선생의 제자이자 남해군 출신 검도 8단은 이은범·이실관·박경옥·홍명호·채민석 5명으로 기존 4명에서 1명 늘어났다.
이러한 희소식은 지난 2~3일 남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범사 8단 박영헌 선생 추모 및 제13회 남해군수기 전국생활체육 검도대회`에서 접할 수 있었다. 대회장에는 박영헌 선생의 제자 중 첫 8단 범사 칭호를 획득한 이은범 선생과 전 검도국가대표 감독이자 검풍검도관(창원) 관장인 박경옥 8단 교사가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찾았다.
이은범·박경옥 8단은 "박영헌 선생님 덕분에 남해인들이 검도계에 많이 진출할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 죽도와 도복도 직접 만들어서 제자들에게 제공했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무보수로 지도했으며, 욕도 한번 안 하신 진정한 호인이자 무도인이셨다"고 소개했다.
계속해서 이은범·박경옥 8단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박영헌 선생님을 추모하기 위한 대회가 남해군에서 열리고 있는데, 검도계에서 전국대회는 남해군에서 열리는 이 대회가 유일하다"며 "그만큼 전국대회 유치가 어려운 종목인데, 선생님의 명성에 걸맞게 보다 많은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이뤄져 더 많은 검도인이 남해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