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행복축제, 초·중·고등학교가 `교육 공동체`로 뭉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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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행복축제, 초·중·고등학교가 `교육 공동체`로 뭉쳐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4.01.08 15:00
  • 호수 8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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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초·성명초·해성중·해성고 연합 교육축제 개최
학령인구 감소, 지역소멸 교육이 나아갈 방향 제시
2023 해성행복축제가 지난달 27일 해성고등학교 해천관에서 열렸다. 성명초등학교, 남명초등학교, 해성중학교, 해성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축제를 즐겼다.
2023 해성행복축제가 지난달 27일 해성고등학교 해천관에서 열렸다. 성명초등학교, 남명초등학교, 해성중학교, 해성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축제를 즐겼다.

 남면과 서면 학구의 학교들이 교육 공동체로 한데 뭉쳐 만든 교육 성과물들을 선보였다.
 남면 소재 학교인 남명초등학교, 해성중학교, 해성고등학교를 비롯해 서면 소재 유일한 학교인 성명초등학교까지 4개 학교는 `비상하는 남해교육을 위해 모인 전문적 학습 공동체`이다. 4개 학교가 2023년 한해 동행한 결실을 알리는 `2023 해성행복축제(주관 해성중학교)`가 지난달 27일 해성고등학교 해천관에서 열렸다.

성명초등학교 전교생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축제의 문을 열었다.
성명초등학교 전교생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축제의 문을 열었다.

 그동안 해성행복축제는 해성인들이 한 해를 되돌아보고 학생들과 교직원들, 남면 주민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다가오는 새해를 위한 재충전의 장으로써 매년 열려왔다. 
 그렇지만, 2023년도부터 4개 학교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초·중·고등학교 선·후배들과 교류했고, 남해의 아름다운 교육문화예술을 계승하고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첫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해성중학교는 이번 축제를 주관한 학교로 학생자치회(정지수, 김혜공, 곽누리, 이진아, 손나현, 전하온, 서정헌, 정다은, 하지민, 이종현, 김민서, 이시현, 한동휘, 임현수)가 행사를 보조하고 지원했고, 정지수 3학년 학생과 김혜공 1학년 학생이 당차게 진행을 맡았다.

남명초등학교 학부모 밴드가 무대의 흥을 돋우었다.
남명초등학교 학부모 밴드가 무대의 흥을 돋우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축제의 시작은 성명초등학교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시작으로 남명초등학교·해성중학교의 학부모들이 연합한 밴드가 공연을 선보였다. 계속해서 4개 학교는 춤과 리코더 합주, 팝송 가창, 뮤지컬, 랩 등 다양한 내용으로 2시간이 넘도록 무대를 꾸몄다.
 특히 휴식 시간에는, 지난해 8월에 새롭게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인 이터널저니에서 학부모들이 직접 만든 간식과 음료를 받아, 학교 곳곳에서 나누어 먹었고, 곳곳에서는 추억을 남기기 위한 사진 남기기에도 열심이었다.
 안영학 성명초등학교 교장은 "우리 학교는 2023년 경남 작은 학교 살리기에 선정돼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별빛 학교를 운영하면서 더불어 배우며 꿈을 가꾸어 내 삶의 주인으로 성장하는 어린이를 육성하고 있다"며 "특히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선후배들과 교류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우 남명초등학교 교장은 "도전과 울림이 있는 행복한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오늘 축제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남명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해성중학교, 해성고등학교를 진학한 아이들을 보니 오늘 행사가 더 감동적이었다"며 "앞으로도 초·중·고등학교 연계한 공통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해성중학교 학생들이 크리스마스 복장을 착용하고 율동과 음악을 선보였다.
해성중학교 학생들이 크리스마스 복장을 착용하고 율동과 음악을 선보였다.

 이원기 해성중학교 교장은 "농어촌의 경우 저출산 고령화로 학령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현실 속에서 오늘 축제는 교육 현장을 살려야 된다는 초·중·고등학교 전 교직원들의 간절한 마음이 가져온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고정현 해성고등학교 교장은 "이번 초·중·고등학교 연계 교육과정 운영은 더불어 배우며 꿈을 가꾸어 가는 내 삶의 주인으로 성장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 운영을 추진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교육 특구 남해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성고등학교 학생들이 강렬한 춤을 선보였다.
해성고등학교 학생들이 강렬한 춤을 선보였다.

 결국, 학령인구 감소라는 교육 현장의 위기와 지역소멸은 학교마다 각기 다른 정책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로 초·중·고등학교가 협력하는 공동 교육과정 운영이 필수적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남해군은 명문 고등학교로 알려진 해성고등학교로 보다 일찍 진학하기 위한 초·중학교 전학이라든가, 대안학교로 명성이 높은 상주중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상주초등학교를 일찍이 전학을 오는 등의 사례로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성명초·남명초·해성중·해성고등학교의 전문적 학습 공동체는 지속돼야 하고, 다른 작은 학교들도 도입이 필요하다. 
 사진: 해성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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