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 나의 시조 2 │ 서관호 시조시인
금산은, 기암괴석 눌러앉아 중후한가
기도 온 불제자가 만원이라 무거운가
중생이 원죄를 모두 부려놓아 무겁다네.
금산은, 비단으로 수놓아서 화려한가
수백 년 봉홧불에 물들어서 붉다는가
중생들 간절한 기도 충심이라 붉다네.
금산은 우리나라 명승이자 보리암은 3대 기도도량으로서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고 널리 알려져 있어서 기도 온 처사·보살들로 만원이고, 특히 가을이면 단풍이 비단을 두른 듯하여 태조 임금께서 하사하신 이름이 빛을 발하여 찾아오는 길손이 어깨를 스치매, 다녀오다 보면 어깨가 아플 정도라면 과언일까요? 명승과 기도도량을 묶어서 담은 이 시조는 금산의 위용과 명성을 한 손에 틀어쥔 작품으로 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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