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길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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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길 찬가
  • 남해타임즈
  • 승인 2024.01.26 10:43
  • 호수 8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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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시 │ 양은주 경남도립남해대학 사무국장
양  은  주경남도립남해대학사무국장
양 은 주
경남도립남해대학
사무국장

어느 누가 걸었을까 이 바래길

이 사람 저 사람
이 마을 저 마을 
정으로 이어주는 정든 길 

우리 엄마 미역이랑 조개랑 나물 캐랴 
우리 아버지 곡식이랑 채소랑 나뭇짐 지랴 
구슬땀 흐르고 거친 숨 몰아 쉬던 길 

이제는 남해 경치 좋단 소리에 
세상 시름 제쳐두고 찾아온 그대   
그냥 무심결에 걸어 보는 힐링 길 

무어 무엇 함께했나 이 바래길 

언제나 편안한 푸른 하늘에  
눈부신 남해바다 무대 삼아
   
끝없이 부딪치고 부서지는 파도의 노래   
여름내내 지겹도록 울어대던 맴~맴  
연주하듯 지저귀던 이름 모를 새와 
풀벌레 소리 귓가를 울린다  

온몸 날리는 듯 불어오는 남해바람 맞으며         
작은 동공 속에 그려진 숲과 나무들
나비는 나풀나풀 춤추고 새들은 어디론가 날아간다
이 순간 모든 것이 축복이고 사랑이어라 

어느 누가 걸을까요 이 바래길   
오늘도 걸음걸음마다 행복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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