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 우송 정수원
粲然光輝何處藏
저토록 찬연한 빛이 어디에 숨었다가
染黃金色落照也
석양의 하늘 끝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가
飄凉江津四圍寂
온갖 자취 끊어지고 바람 세찬 강진만에
潛水集中偶游禽
물질에만 여념 없는 물새 한 쌍이여
回顧今年散步念
올 한 해를 반추하는 명상의 산책길
步金島徑衲事緣
쇠섬 바닷길 걸으며 포구의 사연 깁는다
假僞嫌呪溢世路
거짓과 위선, 증오와 저주가 넘쳐난 세상
暮霞縫以傾癸卯
저녁놀 긴 솔기 따라 저물어가는 계묘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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