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프링 분야 선두 기업인 ㈜효진(대표이사 김종포)이 극소형 스프링 개발에 성공했다. 반도체 검사 장비 부품으로 사용되는 이 스프링은 0.016mm의 강철을 이용해 외경 0.065mm로 생산되는 국내 최초 초정밀 극소형 제품이다. 김종포 대표이사는 "반도체가 점점 초소형화 되면서 이에 맞는 검사 장비가 필요하다. 반도체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협력업체에서 최소형 스프링 제작을 의뢰받고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초정밀 극소형 스프링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재경남해읍향우회 회장을 역임한 김종포 회장이 1980년 설립한 효진은 자동차용 사이드미러 케이블과 안전벨트 버클 케이블 등을 생산하며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했다. 국내 자동차 기업인 현대와 기아는 물론, 벤츠. BMW, 도요타, 볼보, 포드 등 전세계 모든 자동차에 효진이 생산하는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용 부품생산만으로도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던 효진이 반도체용 초정밀 초소형 스프링 생산과 웨이브 스프링 개발로 눈을 돌리면서 미래시장 개척을 위해서도 아낌없이 투자, 미래형 스프링 시장 개척을 선도하고 있다.
초정밀 초소형 스프링 개발을 주도한 효진 김영덕 팀장은 "시중에 나온 장비로는 생산할 수 없어 기존 툴을 더욱 정밀한 제품 생산을 위해 갈고 새롭게 설계하는 과정을 거쳐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극소형 스프링을 제작하는 회사는 효진이 유일하다"고 설명한다. 크기와 품질검사를 끝낸 극소형 스프링은 현재 납품을 앞두고 있다. 김종포 회장은 "극소형 스프링을 만들기 위해서는 굉장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효진은 우리나라 스프링 분야에서는 선두기업인데다가 김영덕 팀장이 열의를 갖고 개발에 참여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효진이 개발에 성공한 반도체용 스프링은 육안으로 확인이 힘들 정도다. 외경 기준 0.065mm인 이 스프링은 0.5mm 사프심의 약1/10굵기다. 제작과 검사 등 현미경이 장착된 제조기계에서 이뤄진다. 김 회장은 "국내생산 기업은 없고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는데 현재 일본에서 제조하는 제품도 우리 제품보다 크다보니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다.
반도체 검사 장비 부품인 초소형 스프링과 함께 효진만의 기술력을 집약해 생산하는 것이 바로 웨이브 스프링이다.
스프링이 둥근 철을 나선형 형태로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면 웨이브 스프링은 납작한 철선을 물결모양으로 가공해 나선형 스프링과 같은 효과를 내는 제품이다. 김 팀장은 "납품의뢰가 오면 제품을 분해해서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는데 외국에서 의뢰 오는 제품 중에 어느 해 부터인가 기존 스프링과는 다른 모양의 스프링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때 대표님이 직접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셨다. 관련 서적과 모형제작을 위한 장비 등 아낌없는 지원 아래 웨이브스프링이라는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한다. 웨이브 스프링은 기존 스프링과 같은 힘을 작용하는 제품을 더 적은 무게와 더 적은 부피로 제작할 수 있다.
㈜효진은 2011년 연 매출 200억을 돌파한 후 지난해 500억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생산하던 자동차 관련 제품 성장속도는 둔화했지만 새롭게 개발한 웨이브스프링 주문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는 추세다.
효진 김종포 대표이사는 "우리나라에서는 효진이라고 하면 스프링 제조분야 선두로 손꼽히는 회사다. 산업이 점차 초정밀 초소형 시대로 변화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스프링이 시장에서 필요해졌다. 선두기업의 역할이란 이런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서 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인재가 있고 또 그 기술개발까지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자원이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용 스프링 개발과 웨이브스프링 개발이 효진의 성공 뿐만 아니라 제조업의 발전을 이끄는데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