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 나의 시조 7 │ 서관호 시조시인
미조항 봄 다를 아이폰에 담아왔다
파도도 갈매기도 끼워 달라 다가서고
저만치 섬도 달려와 자리 잡고 앉았다.
미조항 쌍등대를 아이폰에 담아왔다
출항하는 어부들의 햇살미소 반짝이고
방파제 부부등대가 나를 아들 삼았다.
저의 다섯 번째 동시조집 표제 시조입니다. 미조항은 저에게 이런 선물을 주었고, 이를 포함한 해양 동시조 책 한 권 분량으로 한국해양문학상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으며, 해양 동시조집을 펴내서 보답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 미조가 고마워서 새섬과 범섬에도 가 보았고, 미조항 식당에서 점심 먹기를 즐겨하며, 그곳의 해산물을 가급적 많이 사가려고 노력합니다. 등대의 아들이 되어 사진 찍어보세요. 미조는 그 누구에게도 마음의 고향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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