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컷오프(경선배제) 박정열 "원칙·기준 없는 공천, 지역민 우롱하는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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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컷오프(경선배제) 박정열 "원칙·기준 없는 공천, 지역민 우롱하는 처사"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4.03.04 09:28
  • 호수 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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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탈당·단일화 무소속 출마 적극 검토" 밝혀
박정열 예비후보가 지난 26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정열 예비후보가 지난 26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두 차례 컷오프를 당한 박정열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대해 "원칙과 기준이 없는 공천을 한다. 이는 지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밝히며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단일화(최상화 후보)를 통한 무소속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박정열 예비후보는 지난 26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천과 경선 과정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지난 18일 오전 사천·남해·하동 지역구를 포함한 9차 회의 추가결과를 발표했다. 명단에는 서천호·이철호·조상규 3명이 포함됐다.
 즉, 박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경선 후보자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고, 이에 지난 19일 이의신청서를 공관위에 제출했다. 계속해서 20일, 공관위는 이의신청을 수용해 박 예비후보는 3명 후보와 함께 경선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박 예비후보 측은 "22일 밤 7시 30분 공관위로부터 경선 배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에 박 예비후보는 23일 오후 2시 삭발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공관위의 재심의 통보를 듣고 한 발 물러섰다.
 그러나, 25일 공관위는 다시 컷오프(경선 배제) 결정을 내렸고, 재차 컷오프한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는 않았다. 여러 언론보도와 정치계에 따르면, 박 예비후보의 전과 문제,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 상임감사 중도 사임 후 총선 출마 등을 결격사유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서 박 예비후보는 "18일 후보자 추천에서 저를 배제하고 맞춤형 연속 사면 논란이 일고 있는 특정 후보에 대해 경선후보로 결정하는 어이없는 판단을 내렸다"며 "국민의힘 공관위의 `오락가락 기준 없고 원칙 없는 호떡 뒤집기식 공천`은 저의 모든 것을 바쳐온 정당에 대한 심각한 회의감으로 다가왔다"며 황당한 공천과정에 대해 분노했다.
 특히 박 예비후보는 "한쪽에서는 두 번의 맞춤형 사면으로 자격도 되지 않는 자를 억지로 경선후보로 구겨 넣고, 다른 쪽에서는 지역의 신망과 지지를 받고 있는 저를 두 번씩이나 경선 배제한 것은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제 국민의힘 공관위의 만행에 놀아나는 꼭두각시로 을의 위치에서 서서 공천을 구걸하지 않고, 당당히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아 잘못된 정치현실을 바로잡아 갈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아울러 그는 "오랫동안 몸담아온 국민의힘을 떠날 것도 적극 생각하고 있다"며 "정당의 울타리에 서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셈법에 의존하는 경쟁력 없는 후보로 기록되지 않고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용기 도전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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