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례품 비용 8930만원 들어, 화전화폐 선호도 높아
기금운용심의위원회, 기금사업 발굴 논의 시작
고향사랑기부금 제도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지난 한 해 남해군에는 3213명이 3억69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남해군 고향사랑 기부금 접수 현황에 따르면 기부자는 모두 3213명이고, 기부 건수는 3282건이었다. 이는 한 사람이 한 차례 이상 기부한 경우가 있어 기부자 수와 기부 건수가 다르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10만원 기부가 82.8% 차지
기부 금액별 기부 건수를 살펴보면 3282건 중 10만원 이하가 458건(14%) 10만원이 2718건(82.8%), 10만원 초과~100만원 미만은 92건(2.8%), 100만원 초과~500만원 미만은 7건(0.2%), 500만원 이상이 7건(0.2%)이었다.
고향사랑기부금은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되고, 10만원 초과분은 16.5%가 세액공제된다. 아울러 기부액의 30% 범위에서 답례품을 받는다, 이러한 고향사랑기부제도의 혜택이 10만원 기부자가 많은 이유로 보인다.
경남·50대 기부자 많아
기부자 주소지별 기부 현황을 살펴보면 경남 지역이 1251건(38.1%)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지역이 466건(14.2%), 서울지역이 439건(13.4%), 부산지역이 298건(9.1%)이었다. 전남지역이 165건(5%), 제주지역이 116건(3.5%)이 눈길을 끌었다. 그 밖 지역은 100건 미만이었다.
연령대별 기부 건수를 살펴보면 3282건 중 50대가 992건(30.2%), 40대가 831건(25.3%) 30대가 772건(23.5%), 60대 이상이 396건(12.1%), 20대 이하가 291건(8.9%)이었다.
답례품 비용 8930만원 들어
답례품 제공 건수는 3459건 금액은 8930만원이었다. 전체 기부금 3억6900만원의 24.2%가 답례 제공 비용으로 사용됐다. 답례품 비용을 뺀 가용금액은 2억8천만원 가까이 된다.
기부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답례품은 남해화폐 화전(花錢)이었으며 남해군 농·축·수산물이 그 뒤를 이었다. 돌문어·흑마늘진액·한우세트·멸치세트가 100건 이상 제공됐다.
기금사업 발굴 논의 진행
남해군은 지난 2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4년 제1회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고 고향사랑기부제도 활성화 방안과 기금사업 발굴에 관한 논의를 진행됐다.
남해군은 지난해부터 기금사업 발굴을 위해 홈페이지를 통한 아이디어 공개 모집과 부서별 의견 수렴을 진행해 왔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모두 16건의 제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남해군은 추가 심의회를 열어 기금사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김신호 부군수는 "2023년 첫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에 군민과 향우, 관내 기관·단체 상호기부 등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으로 소중한 기부금이 조성됐다"며 "남해군을 위해 모금된 기부금이 우리 군민과 기부자 모두가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금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