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남해마늘 명품화, 심도 깊은 논의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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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남해마늘 명품화, 심도 깊은 논의 따라야
  • 김희준 기자
  • 승인 2024.03.04 10:34
  • 호수 8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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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명품화기금운용심의위 열려
`기금 용처` 한계, `기금 추가 조성 필요` 의견도

 지난해 마늘명품화기금을 결산하며 운용성과를 분석하고 남해마늘 명품화 의견을 공유하는 회의가 열렸다.
 남해군 마늘명품화기금운용심의위원회(이하 마늘명품화기금심의위)가 지난 20일 남해군농업기술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려 세 가지 안건을 놓고 심의가 진행됐다. 이날 심의된 안건은 △2023년 마늘명품화기금 결산 △2023년 마늘명품화기금 운용 성과분석보고 △마늘명품화기금 조성 및 운용 조례 일부 개정, 3건이다.
 마늘명품화기금심의위는 남해 마늘 명품화를 위한 기금의 운용 계획을 세우고 성과를 분석하는 등 남해마늘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구성된 단체이다. 기금은 2023년 결산 48억여원이 조성돼 있다. 위원장인 김신호 부군수와 부위원장 민성식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비롯해 새롭게 위촉된 위원들을 포함해 심의위가 안건을 심의하고 명품화 의견을 나눴다.

지난 20일 남해군농업기술센터에서 `남해군 마늘명품화기금운용심의위원회`가 열렸다.
지난 20일 남해군농업기술센터에서 `남해군 마늘명품화기금운용심의위원회`가 열렸다.

지난해 기금 어디에 사용됐나
 박은정 농업기술과 마늘팀장의 지출결산 설명에 의하면 지난해 남해 마늘 홍보와 마케팅비용으로 2억5천만원, 씨마늘단지 참여농가 운영 지원보상금으로 1억4900여만원을 지출했으며 지리적표시제 망사 제작과 구입을 위해 260만원을 집행했다. 이 가운데 홍보·마케팅 비용은 원래 GN푸드에 집행하기 위해 책정했던 3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이다.
 씨마늘단지 참여농가 운영 지원보상금은 씨마늘 생산단지 조성과 씨마늘 보급에 기여하며 명품 남해마늘이란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소비촉진에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씨마늘단지 운영 농가의 보상금 산정이 어렵고 씨마늘 재배 시 관행재배에 대비해 노동력과 생산비가 더 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씨마늘단지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종구갱신 시스템을 구축하고 종구단지를 확대조성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민 필요한 중요 의제들 도출
 안건 심의 중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우량종구를 제공받은 농가가 1세대가 되어 다음 해 다른 농가에 재분배하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은 농가에 제공된 우량종구는 그 해 판매 또는 소모되며 남해에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농가 현실에 대한 질책과 원인에 대한 분석, 대응방안을 촉구하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또 조성 이후 수년 째 직접 출연은 없이 금융이자만으로 운용 중인 기금 상황에 대한 의견, 새 사업을 위한 기금용도 변경을 위해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마늘전업농육성, 조직적인 씨마늘 단지 육성 필요 의견도 있었다.
 남해군은 씨마늘생산단지 조성과 마늘 병해충 긴급방제 지원, 포장박스 지원과 홍보 마케팅 등 올해 명품화기금 운용 계획을 발표하고 이날 심의위에서 논의된 의제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위원들은 남해 마늘산업의 발전이란 숙제를 안은 채 회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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