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남해군향우 산악회 2월 설산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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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남해군향우 산악회 2월 설산 만끽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24.03.04 15:48
  • 호수 8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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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대관령 제왕산 등반 폭설 만나

 재경남해군향우산악회(회장 박미선)는 지난 2월 정기산행을 강릉시 제왕산에서 진행했다. 강원지역에 큰 눈이 내린 이날 산행에서 재경향우산악회 회원들은 오랜만에 눈 산행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른 아침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는 박미선 군향우산악회 회장과 최태수 명예회장, 최명호 고문, 정상범 사무국장, 정옥두 산행대장, 최미경 총무 등 군산악회 임원들과 박숭렬 전 양떼회 회장을 비롯한 재경향우 20여명이 이날 산행에 동참했다.
 전날부터 강원지역에 큰 눈이 내렸다는 뉴스가 알려지자 참가자들의 우려와 기대가 버스를 가득 채웠다.
 정상범 사무국장은 "일기가 나빠 중간에 취소하는 사람들도 많아 이번 산행은 만석을 채우지 못해 아쉽다"며 "그래도 강원도에 많은 눈이 와서 등반이 가능하다면 아름다운 설산의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미선 군향우산악회장은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우리 산악회가 제대로 된 눈 산행을 즐긴지가 오래되었다. 오늘 아름다운 설산 풍경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모두 안전하게 산행 마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옥두 산행대장은 "당초 제왕산 정상을 등반하는 팀과 대관령 탐방길 걷는 팀으로 나눠 진행하려고 했는데 현지에서 눈이 많이와 제왕산 정상 등반은 어려울 것 같다"며 "현지 상황이 유동적이니 지도에 잘 따라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하자 온통 눈으로 뒤 덮힌 설산이 나타났다. 준비해온 아이젠과 스페치를 착용하고 설산 정복에 나선 남해군 향우들은 적설량이 1m가 넘는 눈길을 뚫고 등반을 이어갔다. 쌓인 눈 무게에 나뭇가지가 휘어지고 앙상한 가지엔 하얀 눈이 엉겨붙어 온 숲이 노루뿔로 가득한 장관을 연출했다. 참석한 향우들은 눈밭을 뒹굴고 설경 사진을 찍느라 등반속도가 더디기만 했다.
 30분 남짓 산행을 이끌던 정옥두 산행대장은 "눈이 허리 이상으로 쌓여 더 이상 산에 오르는 것은 위험하다"며 "오늘은 설산을 배경으로 좋은 사진 추억 많이 만들고 하산하겠다"고 안내했다. 일행들은 박미선 산악회장이 준비해온 도토리묵 무침과 각자 준비해온 간식을 꺼내먹으며 눈산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귀경길 버스안에서 정상범 사무국장은 "정상까지 등반하지 못해 아쉽지만 눈 구경은 실컷했다"며 "3월 24일 군향우산악회 큰 행사인 시산제에 많은 참석 바란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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