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신협 이사장, 시조 시인되다
상태바
남해신협 이사장, 시조 시인되다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4.03.18 10:54
  • 호수 88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홍주 이사장, 월간문학통해 시인 등단
시조 `매화마을에서`, 신인작품상 당선
송홍주 남해신협 이사장이 월간문학신인작품상을 받고 시조시인으로 등단했다.
송홍주 남해신협 이사장이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을 받고 시조시인으로 등단했다.

월간문학 시조 신인작품상 수상작품 

매화마을에서 | 송홍주

응달진 산그늘에 햇살이 호호 불면
겨우내 숨죽이던 곁가지 피가 돌아
홍매화 수줍은 망울 입춘방(立春榜)을 내건다. 

매화꽃 흐드러져 황홀한 매화마을
홀연히 바람결에 꽃비가 쏟아진다
몽롱이 진한 꽃향기 취해보는 봄 한때. 

 

 송홍주 남해신용협동조합 이사장의 시조 `매화마을에서`가 제169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시조부문에 당선됐다. 이로써 송홍주 이사장은 시조시인으로 등단했다.
 최수광 심사위원은 송홍주 이사장의 `매화마을에서`를 두고 "매화가 한창인 매화마을에서 매화꽃을 감상하며 매화향기에 몽룡이 젖어보는 봄 한때를 이야기 하고 있다. 매화가 핀 아름다운 전경을 감각적으로 잘 묘사한 작품"이라 평했다.     
 남해문학회 회장이자 독서모임 `아름다운사람들` 회원인 송홍주 남해신협 이사장은 3년 전 남해신협이 개설한 인문학 프로그램 `서관호 시조시인의 시조창작반`에서 시조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창작 시조를 남해시대신문에  발표해 오고 있다. 
 송홍주 이사장은 "예순의 나이에 늦게 배운 시조이고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았는데도 신인문학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되어 쑥스럽기도 하지만 무척 기뻤다"고 전하고 "이제 겨우 시조 짓기에 눈을 뜨기 시작해 많이 부족하지만 절차탁마해, 조선 숙종 때의 문신 약천 남구만이 유배 와서 <동창이 밝았느냐>를 지었던 남해도를 시조의 본고장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도록 정진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송 이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해에는 문신수, 정을병, 백시종 작가 등 많은 작가들이 있는 만큼 남해유배문학관에 소규모라도 현대 남해 문학 또는 남해 출신 문인들 소개하는 코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시조가 유배문학을 대표하는 만큼 유배문학관에서 시조창작반을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바람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