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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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배미
  • 남해타임즈
  • 승인 2024.03.18 11:22
  • 호수 8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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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川 빈종수
海川 빈 종 수
海川 빈 종 수

아름드리 노송 
허리 굽혀
담을 쌓고
다랑논이 줄지어 누웠다

한나절 산 까치 울고 간
소나무 숲
바위 밑 찬물 
받아먹던
삿갓배미

아홉 배미, 열 배미
셀 때 마다
헷갈리는 너는
서너 평 남짓
손바닥만 한 논

비 오면
큰 바위 우산 쓰고 
맑은 날 
나무그늘 가려
고라니 울음소리에도 놀라
삿갓 속에
몰래
숨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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